[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탁재훈이 제주도에 집을 얻게 된 사연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미우새’에서 이상민과 김수미가 탁재훈의 제주도 집을 방문했다.

2층으로 된 집은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멋진 집에 김수미는 탁재훈에게 “로또 맞았냐”며 웃었다. 1층은 아늑한 거실과 주방, 탁재훈의 침실이 있었다. 2층 침실은 공주풍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에 김수미는 “옷장을 일부러 안 열어봤다. 혹시 여자 옷이 있을까봐”라고 말했다. 옷장을 열자 진짜 여자 옷이 나왔다. 이에 탁재훈은 “지난번 어머니가 왔을 때 넣어놓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저녁을 먹으러 뒤뜰로 나갔다. 탁재훈은 두 사람을 위해 볼락, 뿔소라 등 해산물을 준비해놨다. 또한 바비큐를 굽기 위해 불도 직접 붙였다. 이상민과 김수미는 탁재훈의 대접에 연신 고마워했다. 김수미는 “그 동안 무시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탁재훈이 “무시하셨냐”고 묻자 김수미는 “조금”이라면서 웃었다.

탁재훈은 뒤뜰에 작은 텃밭을 만들고 파, 상추 등도 심어놨다. 이런 탁재훈의 모습에 김수미는 물론 스튜디오의 출연진도 연신 놀랐다.

세 사람은 먼저 볼락, 뿔소라를 구워먹었다. 김수미는 “10년 동안 이렇게 맛있는 것 먹은 게 처음이다”고 감탄했다.

김수미는 “누구나 ‘시절 인연’이라는 게 있다. 우리도 다 인연이 있는 것”고 말했다. 이상민은 “시절 인연, 멋있는 말이다”고 거들었다. 또한 김수미는 “그게 첫 번째가 부부”라면서 “너네가 인연이 아니라서 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과 탁재훈은 씁쓸해 했다.

탁재훈은 “6년 전 쯤 쉴 때, 아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왔다”고 제주도에 살게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당시 전 재산 500만원이 있었다. 그러다가 제주도에 살던 쿨의 이제훈과 연락이 됐다. 그러면서 이 동네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당시 이 동네의 모델하우스였다”며 “그 때 이 집을 지은 사장님과 제훈이 같이 있었다. 제훈이 인사를 시켜줬다. ‘집이 너무 좋다. 나중에 이런 데 살고 싶다’고 사장님에게 말했더니 ‘이 집 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탁재훈은 “세 번째 얘기를 들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이 집을 못 산다고 털어놨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500만원 주고 계약하라고 했다. 그것도 농담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사장님은 탁재훈에게 거듭 계약하자는 말만 남긴 채 헤어졌다. 그 다음날 탁재훈은 사장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결국 탁재훈은 사장님과 500만원에 집을 계약했다.

탁재훈은 “그렇게 3년이 흘렀다”면서 “나중에 알았는데 3년 넘게 사장님이 대출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나중에 탁재훈은 일을 해서 이자금을 마련해 사장님에게 줬다고 했다.

김수미는 “집 주인 만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인연이냐. 그 사람도 예전에 누군가한테 도움을 받았던 사람인 것 같다. 그걸 너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그때부터 6년 동안 은행이자랑 원금을 조금씩 갚으면서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장님에게 진정으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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