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더 뱅커’ 방송 화면
MBC ‘더 뱅커’ 방송 화면
MBC ‘더 뱅커’에서 부행장 김태우가 감사 김상중을 배신하며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늘(16일) 방송될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렀다.

지난 15일 방송된 ‘더 뱅커’ 29, 30회에서는 부행장 이해곤(김태우)이 감사 노대호(김상중)를 배신하고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이하 강행장)를 찾아가 합병은행의 초대 행장직을 두고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이 펼쳐져 충격을 선사했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대한은행의 비리를 덮기 위해 ‘은행합병’이라는 카드를 던진 강행장은 신속히 은행합병 승인을 위한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강행장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부행장 이해곤과 한수지는 각자 상황 파악에 나섰고 대호 또한 또다른 방식의 대책을 강구했다. 해곤은 전쟁을 선언하며 대호와 함께 주주총회에서 강행장에 대한 반격을 준비했다.

강행장이 주도한 긴급이사회에서는 해곤을 비롯해 은행합병에 반대하는 임원들이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합병 승인안을 통과시켰고, 강행장은 수지를 합병 추진 실무 단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크게 분노한 대호는 감사실 멤버들과 함께 강행장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거리로 나가 합병 반대 지지 서명을 받아 행원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본 수지는 대호에게 경고하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강행장은 은행합병 기자회견 후 찾아온 수지에게 합병은행의 초대 행장자리를 언급했던바, 그녀는 자신이 행장이 된 후 은행을 자신의 손으로 바꿔 놓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대한은행의 부장단들 또한 은행합병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았고 자신들의 비밀회의에 대호를 초대해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이때 강행장이 현장을 기습 방문, 부장단과 대호 앞에서 너스레를 떨며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했고 대호는 참지 못하고 “(대한은행) 합병은 강행장님의 사심이 아닙니까?”라며 강행장에게 맞섰다. 대호의 직접적인 공격에 강행장은 대호가 지키려는 정의를 언급하며 “내게 있어 정의란, 대한은행이 살아남는 겁니다! 살아남은 대한은행의 미래가 나의 정의에요!”라고 끝없는 설전을 펼치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해곤은 국내 주주를 포섭한 강행장에 맞서기 위해 해외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자신의 글로벌한 역량을 발휘해 많은 해외 주주의 합병 반대 지지를 받아냈고, 대호는 감사실 멤버들과 함께 ‘D1계획’ 지구 내 강행장의 친인척 소유의 토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강행장이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는 정황 증거로 대호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 실마리가 될 것을 확신했다.

수지는 비서실장과 함께 명성은행 측 합병실무단과 협의를 진행했다. 여기서 수지와 비서실장 간의 끝없는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비서실장은 대한은행의 이름과 초대 행장자리만 지키면 된다며 이 모든 것이 강행장의 뜻이라고 수지의 의견을 묵살했다. 대한은행에 불리한 합병이 이뤄지는 분위기에서 대호로부터 ‘D1계획’에 대한 강행장의 비리 정황 증거를 확인한 수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눈물을 흘리며 고민에 빠졌다.

해곤은 대한은행 내부에서 차기 행장으로 대호를 원하는 분위기를 감지했고, 비서실장이 이를 이용해 해곤을 찾아가 강행장이 합병은행의 은행장 자리에 대호를 추천할 수도 있다며 이간질을 놓았다. 이에 흔들린 해곤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해외주주들의 주총위임장을 들고 강행장을 찾아갔다. 이에 강행장은 “원하는 게 뭔가?”라고 물었고, 해곤은 “합병 은행 초대 행장, 그 자리 저 주십시오”라며 거래를 제안했다.

대호는 해외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석 보류 소식을 접하고 불안한 마음에 해곤을 찾아갔지만 자신을 피하는 해곤에 당황했고, 전처가 위독하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며 위기를 맞게 됐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해곤의 배신과 합병은행의 차기 행장직을 둘러싼 각축전까지, 대한은행 권력 싸움의 결말이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더 뱅커’는 오늘(16일) 오후 10시부터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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