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배우 추자현. / 사진제공=JTBC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배우 추자현. / 사진제공=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학교 폭력 앞에 놓인 학생과 부모님들을 살펴보고,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들어주지 않은 건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어요.”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 중인 배우 추자현의 말이다. 지난 5일 처음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추자현은 아들 선호(남다름)의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는 강인하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우리가 주변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엄마 역할이라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 많이 실린다”며 “엄마이기 때문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남한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면서 살아가는 부분에서 강인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강인하처럼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의 부모라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자 추자현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며 “어떻게 행동할지 잘 모르겠지만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고,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행복하자”라는 말을 꼽았다. 추자현은 “처음으로 ‘행복하자’라는 대사를 들었을 때 너무 슬펐다”며 “행복하자라는 단어가 주는 먹먹함, 행복하자라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걸 가족에게 말했을 때 얼마나 큰 위로와 응원이 되는지, 그 바람으로 힘겹게 내뱉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 중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떨까. 그는 “무진 역할인 박희순 배우를 보고 많은 감동과 위로, 큰 울림이 있었다”며 아들과 딸로 출연하는 남다름과 김환희에 대해서도 “두 배우가 연기를 잘해 함께 호흡할 때 너무 긴장이 된다. 프로다운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현장에서 흐뭇하다”고 웃었다.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배우 추자현. / 사진제공=JTBC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배우 추자현. / 사진제공=JTBC
‘아름다운 세상’은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는 드라마다.

그는 관전 포인트가 제목에 있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분명히 아름다운 세상은 존재하고,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것을 못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며 “역경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친구와 손잡고 같이 살아가는 인생이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강인하는 진실을 알아내고, 알리고, 이해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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