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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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정(엑시)이 우주소녀 활동에 공백이 생긴 것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2016년 2월 우주소녀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데뷔한 추소정을 지난달 19일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정식 데뷔 전부터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하며 대담한 도전 정신을 보여줬고, 이후에도 열정은 변함없이 뜨거웠다. 2022년 '퀸덤 2'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주소녀 리더로서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엑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온 그는 최근 본명 추소정으로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추소정은 지난해 '결혼해YOU'에서 특별 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자랑했고, 현재는 드라마 '허식당'과 영화 '열여덟 청춘' 공개를 기다리며 '이혼보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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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추소정을 처음 만난 건 약 4년 전, 우주소녀 10명의 멤버와 함께한 자리였다. 당시 분주한 현장에서도 그는 성실하고 매끄러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눈에 띄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퍼포먼스는 물론 프로듀싱까지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던 그가 배우로서 또 다른 가능성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자아냈다.

추소정은 그룹 활동 공백기에 "사실 괜찮지 않았다. 우주소녀로 데뷔한 후 1년에 세 번씩 앨범을 내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쉴 틈 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렇게 몰아치는 일정에 익숙했는데, 갑작스럽게 시간이 많아지니 내일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계획 없는 삶에 놓이니 혼란스러웠다. 나는 뭔가를 열심히 해야 행복을 느끼는 성향인데, 백수가 된 기분이 들어 방황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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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 시기를 통해 우울함을 겪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연예계 일을 하다 보면 언제라도 공백이 또 올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비단 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상황적인 이유도 크더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이 내 기분을 풀어줄 수 있는지 등을 깊이 탐구하며 스스로를 더 잘 알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점차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추소정은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걸 알게 되니 힘들고 두려운 순간에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탄성이 생기더라. 물론 내가 완벽히 터득했다는 건 아니고, 여전히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추소정은 "예전보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드니 대중이 날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더라. 그렇지만 이 일을 포기할 마음은 전혀 없기 때문에 극복할 방법을 고민하고, 주어진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버텨왔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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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정은 그룹 활동 중 안무를 수월하게 익히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배우로서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외우는 걸 잘하는 건 변함 없다. 대사 암기가 빠른 편이다.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에도 사회 등 암기 과목을 제일 잘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안무나 대사를 외울 때 크게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멤버들로부터 추소정은 'SNS 중독자'라는 별명이 붙여졌다고. 그는 "멤버들이 리스펙 해준 부분이 있다"면서 "쉬는 날 멤버들은 민낯에 모자를 쓰고 나가 사진을 잘 안 찍는데, 나는 정반대다. 휴일에도 철저히 준비하고 핫플레이스에 가서 사진을 남긴다"고 이야기했다.

추소정은 "SNS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SNS 자체가 하나의 개성이지 않느냐. 인스타그램 피드도 나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팬들이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 일상을 공유한다. 사진 업로드는 물론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위해 피드 정리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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