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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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의 서현과 윤아가 각각 상대 남배우들의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리며 새해부터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성실함으로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두 사람은 작품으로 얽힌 파트너의 예기치 않은 논란 때문에 불편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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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녹화 방송으로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김정현이 무대에 올라 "반성할 일이 많았다"며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과의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저지른 무례한 행동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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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파트너였던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며 무표정한 태도를 취하는 등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고, 서현은 끝까지 작품을 이끌며 찬사를 받았다. 이후 2021년 김정현이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가스라이팅에 영향을 받아 서현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로부터 3년 9개월 후, 김정현의 일방적인 발언으로 또다시 엮이게 된 서현. 김정현이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했다면 개인적으로 전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다. 많은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과를 전한 김정현의 행동은 서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사과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박성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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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도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인 박성훈의 음란물 업로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일본 AV 배우의 전라 노출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이미 사진은 확산돼 그의 이미지를 치명적으로 손상시켰다. 이후 해명 과정에서도 얼토당토않은 거짓 변명을 늘어놓으며 상황은 악화됐다.

'폭군의 셰프'는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밤에 피는 꽃' 등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윤아가 주연으로 나서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공개 전부터 윤아와 장 감독의 조합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파트너의 개인적 문제로 인해 작품의 이미지와 윤아에게까지 악영향이 미친 상황이다. 17년간 단 한 번의 구설수 없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이어온 윤아로서는 억울한 처지가 아닐 수 없다.

서현과 윤아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래, 모범적인 행보로 대중의 신뢰를 쌓아왔다. 그러나 작품으로 엮인 남배우들의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며 의도치 않게 주목받고 있다. 대중은 두 사람의 상황에 동정을 표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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