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영, 나인우./사진=텐아시아DB
차주영, 나인우./사진=텐아시아DB
배우 차주영과 나인우가 새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연기력 논란부터 사생활 문제까지 잡음이 있었던 만큼, 새 작품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고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월 안방극장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찾아온다. SBS '나의 완벽한 비서'를 시작으로 tvN '별들에게 물어봐', '원경', MBC '모텔 켈리포니아'까지 로맨스, 사극, 우주물까지 다채롭다. 배우들 역시 화려하다. 한지민, 이민호, 공효진, 이세영, 차주영, 나인우 등 톱스타부터 대세 배우들까지 총출동했다.

이들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차주영과 나인우다. 차주영은 전작에서의 연기력 논란으로, 나인우는 군 면제 의혹으로 차기작을 향한 관심이 높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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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은 전작 '진짜가 나타났다'로 뼈아픈 굴욕을 겪었다. 주말드라마 특성상 과장된 연기 톤이 일반적인데, 차주영의 우울한 저음 목소리와 칙칙한 얼굴은 빌런으로서의 긴장감을 불어넣지 못했다. '더글로리'에서의 열연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차기작에서 보인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인물들과 섞이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느낌에 연기력까지 재평가됐다.

'진짜가 나타났다' 종영 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차주영이 선택한 작품은 '원경'이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원경'은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이방원을 제3대왕으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그와 함께 권력을 쟁취한 왕권 공동 창업자인 원경왕후의 불꽃 같은 인생 여정을 담는다.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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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는 차주영이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인 원경이다. 15대 가문 중 하나 인 여흥 민씨 민제의 딸이자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진 자의식이 강한 여인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차주영은 특유의 저음 목소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캐릭터상 웃음기가 없고 사극톤을 쓰는 만큼, 차주영이 전작에서의 논란을 씻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일 것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차주영이 연기력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작품 선정의 실패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치밀한 대사한 연출력으로 호평받은 '더글로리' 이후 소위 막장 드라마인 주말드라마를 선택한 게 패착이라는 거다. 이에 다시금 묵직한 연기로 돌아온 차주영이 전작에서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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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나인우는 사생활 문제로 인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나인우의 군 면제 처분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군대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입소를 기다렸지만, 병무청으로부터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남에 따라 '면제 대상자'가 됐다는 것이었다.

나인우의 군 면제 소식에 반응은 엇갈렸다. 무엇보다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 소속사가 묵묵부답을 택하면서 의심을 더욱 불거졌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8개의 드라마를 촬영하고, 키 190cm에 시력 2.0 등 강인한 체력을 보여왔던 나인우가 4급 판정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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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 나인우는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모텔 캘리포니아'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이후 11개월 만에 초고속 복귀다.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로맨스를 담은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나인우는 수의사 천여수로 분한다. 나인우는 해당 작품을 통해 120kg 특수분장을 소화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인우가 '모텔 캘리포니아' 첫 방송을 앞두고 군 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 가운데, 개인의 사생활이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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