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바다가 그간의 고민과 꿈, 실력을 집약한 정규 앨범을 내놓았다. 데뷔 4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이바다는 자신 안에 넘실대는 색깔을 완성도 있게 펼쳐놓았다. 어떤 트랙도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
29일 오후 서울 서교동 살롱 문보우에서 이바다의 정규 1집 ‘THE OCEAN'(이하 ‘디 오션’)’의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바다는 2015년 싱글 ‘You Got Me’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데뷔 이후 꾸준히 싱글을 발매하고 드라마의 OST에도 참여해오다 지난해 싱글 ‘Pink Ocean’, EP ‘Black Ocean’ ‘Blue Ocean’까지 ‘오션 시리즈’를 냈다. ‘디 오션’은 이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이바다는 “내가 가진 여러 모습들을 여러 색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1, 2, 3, 4, 5’와 ‘빨간꽃’을 포함해 15곡이 실렸다. 모든 트랙이 퓨전 장르라는 점이 독특하다. 이바다는 “하고 싶었던 퓨전 장르를 실험적으로 만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바다는 ‘1, 2, 3, 4, 5’를 먼저 설명한 후 수록곡 ‘여우’와 ‘빨간꽃’을 차례로 소개했다. 홍콩에서 촬영한 ‘1, 2, 3, 4, 5’의 뮤직비디오도 같이 공개했다. ‘1, 2, 3, 4, 5’는 1970~90년대 소울 장르에서 주로 쓰였던 리듬 악기를 베이스로 한 ‘퓨전 알앤비 네오 소울’ 장르라고 이바다는 설명했다. 예전에 쓰였던 악기에 요즘 주로 사용하는 사운드를 섞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이 곡을 듣고 국내에서 급하게 촬영하기엔 아깝고, 홍콩 특유의 느낌이 바로 떠올라서 홍콩 촬영을 주장했다고 한다. 감독의 말대로 ‘1, 2, 3, 4, 5’는 홍콩의 밤거리를 거니는 듯한 분위기가 전체에 흐르는 가운데 이바다의 짙고 강한 보컬이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 ‘1, 2, 3, 4, 5’라는 숫자에 여러 음악 장르를 녹여낸 독창성이 인상적이다.
또한 ‘1, 2, 3, 4, 5’와 ‘여우’ ‘빨간꽃’의 가사는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바다는 “‘빨간꽃’은 남성을 꽃으로 비유한 곡이고, ‘1, 2, 3, 4, 5’는 그 꽃이 피어난다고 노래하는 곡이다. ‘여우’는 여우가 꽃을 사냥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빨간꽃’은 퓨전 시티팝이다. 이바다는 “시티팝인데 복고적인 감성을 넣은 노래이며, 펑크 리듬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바다가 결성한 크루인 ‘하이프(HYPE)’의 멤버인 키메와 함께 작업했다. 하이프는 비트메이커, 댄서, 프로듀서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로 구성된 크루다. 이날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이바다의 소속사(누플레이) 대표 에코브릿지는 “크루가 됐군요. 모르고 있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빨간꽃’은 실험적인 사운드의 활용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바다의 목소리가 하나의 소리처럼 들리는 게 특징이다. 이바다는 “지난해에 시티팝 장르를 하고 싶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창법을 바꿔서 불러보기도 했다. 스스로의 음악 역량을 넓히는 것이 재밌는 도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우’는 떠오르는 듀오인 취미의 멤버 겸 프로듀서인 피터와 에코브릿지, MHL이 이바다와 함께 만든 곡이다. 이바다는 “퓨전 하우스에 스윙 리듬을 가미한 노래”라고 했다. 몽환적이면서 힘있는 이바다의 보컬과 재즈풍의 세련된 퓨전 사운드로 이뤄졌다. 이바다는 “이별을 한 소녀가 다시 그 기억으로 돌아가서 그를 집는다는 내용을 사냥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정규 앨범에 유일하게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는 래퍼 pH-1이다. 이바다는 “‘Pink Ocean’을 준비하기 전부터 pH-1 오빠와 이런 장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먼저 곡을 만든 후 오빠한테 한번 들어봐달라고 말했는데 너무 좋다고 해 작업을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바다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섰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오션 시리즈를 하면서 다음 앨범이 계속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럴 때마다 감정이 힘들어지지 않고 단단해지는 연습을 한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앨범은 이바다가 슬럼프를 극복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바다는 “예전에 ‘그녀의 방’을 발매하고 나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나는 항상 피비 알앤비나 얼터너티브 알앤비 장르만 해야 하는 걸까’ 하고 고민했다. 그때 에코브릿지 대표님이 처음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냈고,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와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과 도전을 펼쳐낸 이바다는 통기타로 짧게 어쿠스틱 버전의 ‘1, 2, 3, 4, 5’를 들려준 후 원곡 버전의 ‘1, 2, 3, 4, 5’를 부르며 감상회를 마쳤다. 이바다는 “원래는 어쿠스틱 버전이 계획에 없었는데 통기타로 꼭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 오션’은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29일 오후 서울 서교동 살롱 문보우에서 이바다의 정규 1집 ‘THE OCEAN'(이하 ‘디 오션’)’의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바다는 2015년 싱글 ‘You Got Me’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데뷔 이후 꾸준히 싱글을 발매하고 드라마의 OST에도 참여해오다 지난해 싱글 ‘Pink Ocean’, EP ‘Black Ocean’ ‘Blue Ocean’까지 ‘오션 시리즈’를 냈다. ‘디 오션’은 이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이바다는 “내가 가진 여러 모습들을 여러 색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1, 2, 3, 4, 5’와 ‘빨간꽃’을 포함해 15곡이 실렸다. 모든 트랙이 퓨전 장르라는 점이 독특하다. 이바다는 “하고 싶었던 퓨전 장르를 실험적으로 만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바다는 ‘1, 2, 3, 4, 5’를 먼저 설명한 후 수록곡 ‘여우’와 ‘빨간꽃’을 차례로 소개했다. 홍콩에서 촬영한 ‘1, 2, 3, 4, 5’의 뮤직비디오도 같이 공개했다. ‘1, 2, 3, 4, 5’는 1970~90년대 소울 장르에서 주로 쓰였던 리듬 악기를 베이스로 한 ‘퓨전 알앤비 네오 소울’ 장르라고 이바다는 설명했다. 예전에 쓰였던 악기에 요즘 주로 사용하는 사운드를 섞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이 곡을 듣고 국내에서 급하게 촬영하기엔 아깝고, 홍콩 특유의 느낌이 바로 떠올라서 홍콩 촬영을 주장했다고 한다. 감독의 말대로 ‘1, 2, 3, 4, 5’는 홍콩의 밤거리를 거니는 듯한 분위기가 전체에 흐르는 가운데 이바다의 짙고 강한 보컬이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 ‘1, 2, 3, 4, 5’라는 숫자에 여러 음악 장르를 녹여낸 독창성이 인상적이다.
또한 ‘1, 2, 3, 4, 5’와 ‘여우’ ‘빨간꽃’의 가사는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바다는 “‘빨간꽃’은 남성을 꽃으로 비유한 곡이고, ‘1, 2, 3, 4, 5’는 그 꽃이 피어난다고 노래하는 곡이다. ‘여우’는 여우가 꽃을 사냥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빨간꽃’은 퓨전 시티팝이다. 이바다는 “시티팝인데 복고적인 감성을 넣은 노래이며, 펑크 리듬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바다가 결성한 크루인 ‘하이프(HYPE)’의 멤버인 키메와 함께 작업했다. 하이프는 비트메이커, 댄서, 프로듀서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로 구성된 크루다. 이날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이바다의 소속사(누플레이) 대표 에코브릿지는 “크루가 됐군요. 모르고 있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빨간꽃’은 실험적인 사운드의 활용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바다의 목소리가 하나의 소리처럼 들리는 게 특징이다. 이바다는 “지난해에 시티팝 장르를 하고 싶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창법을 바꿔서 불러보기도 했다. 스스로의 음악 역량을 넓히는 것이 재밌는 도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우’는 떠오르는 듀오인 취미의 멤버 겸 프로듀서인 피터와 에코브릿지, MHL이 이바다와 함께 만든 곡이다. 이바다는 “퓨전 하우스에 스윙 리듬을 가미한 노래”라고 했다. 몽환적이면서 힘있는 이바다의 보컬과 재즈풍의 세련된 퓨전 사운드로 이뤄졌다. 이바다는 “이별을 한 소녀가 다시 그 기억으로 돌아가서 그를 집는다는 내용을 사냥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정규 앨범에 유일하게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는 래퍼 pH-1이다. 이바다는 “‘Pink Ocean’을 준비하기 전부터 pH-1 오빠와 이런 장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먼저 곡을 만든 후 오빠한테 한번 들어봐달라고 말했는데 너무 좋다고 해 작업을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이바다가 슬럼프를 극복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바다는 “예전에 ‘그녀의 방’을 발매하고 나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나는 항상 피비 알앤비나 얼터너티브 알앤비 장르만 해야 하는 걸까’ 하고 고민했다. 그때 에코브릿지 대표님이 처음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냈고,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와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과 도전을 펼쳐낸 이바다는 통기타로 짧게 어쿠스틱 버전의 ‘1, 2, 3, 4, 5’를 들려준 후 원곡 버전의 ‘1, 2, 3, 4, 5’를 부르며 감상회를 마쳤다. 이바다는 “원래는 어쿠스틱 버전이 계획에 없었는데 통기타로 꼭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 오션’은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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