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닥터 프리즈너’ 새 인물 관계도 / 사진제공=지담
‘닥터 프리즈너’ 새 인물 관계도 / 사진제공=지담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인물관계도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2화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한 ‘닥터 프리즈너’ 측은 27일 본방송을 앞두고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인물관계도를 공개했다.

공개된 인물관계도 정중앙에는 교도소를 장악하려는 도전자 나이제와 지배를 계속 이어가려는 선민식(김병철)의 공생할 수 없는 충돌이 자리잡고 있다. 서서울 교도소의 권력 실세 선민식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인 나이제는 수감중인 상춘파 보스 김상춘(강신일)과 형 집행정지 거래로 한시적 팀을 결성했다. 선민식도 눈엣가시 같은 김상춘을 제거하기 위해 적대파 보스인 신현상을 동원할 것으로 보여 교도소 안에 살벌한 세력 다툼이 벌어질 것을 예고한다.

나이제와 선민식의 정면충돌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감옥에 간 또 다른 의사인 정신과 전문의 한소금(권나라)은 실종된 남동생 한빛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로 위장해 교도소에 잠입했다. 아직까지 속을 알 수 없는 나이제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생의 실종에 대한 단서를 쥔 그와 공동전선을 펼칠 것으로 보여 두 의사의 아슬아슬한 공조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한소금이 태강그룹 본부장 이재준(최원영)의 상담 치료를 맡고 있는 점이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극의 또 다른 축인 태강그룹 라인은 현재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격렬한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태강그룹 회장 장남인 이재준에게 있어 이복동생 이재환은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제거대상 1호다. 현재 서서울 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 태강병원 이사장인 계모 모이라(진희경)와 로스쿨 출신 법무팀장인 막내 여동생 이재인(이다인)이 그 뒤에 있어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재인(이다인 분)은 나이제와 공조와 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어 3년 전 악연으로 묶여진 두 사람의 협력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만철(박성근) 소장과 보안과장, 고영철(이준혁) 의무관 등 대부분의 교도소 권력은 선민식에게 편중돼 있다. 이 가운데 약사 복혜수(이민영)만 나이제에게 다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공보의 현재민(이용준)과 간호사 정세진(배윤경)은 아직 누구의 편에 서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의식(장현성)과 최동훈(채동현), 선민중(정인겸), 정민제(남경읍)는 오는 5화부터 비중 있게 등장한다. 중앙지검 형사부장 정의식은 나이제와 적대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지며 태강병원 의사 최동훈은 교도소 밖에서 선민식의 조력자이자 차기 의료과장 내정자였으나 나이제가 오는 바람에 그 자리를 빼앗길 상황에 처한다. 선민식의 형 선민중은 의료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대한의사협회장으로 나이제를 압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캐릭터 중 하나는 전직 국회의원 정민제로 ‘닥터 프리즈너’ 첫 화에서 나이제를 괴롭게 만들었던 진단서 속 인물이다. 이는 앞으로 나이제와 선민식의 싸움이 교도소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재벌과 검찰, 의료계와 정계가 아우러지는 거대한 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암시한다.

제작진은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분으로 단정되지 않고 상호간의 역학 관계에 따라 긴밀하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했다.

‘닥터 프리즈너’ 5화는 27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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