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가수 이영화./사진=KBS1 아침마당
가수 이영화./사진=KBS1 아침마당
가수 이영화가 유부녀인것을 속이고 가수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영화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이영화는 “요즘은 아이돌이 대세다. 설 무대가 없어서 3년 전부터 부산에 내려가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 고향이 부산이고, 남편도 부산 사람이다. 부산서 라이브 카페를 하면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며 “부산에서 그런걸 한다니까 안 믿더라. 프랜차이즈 아니냐고 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내가 항상 상주하고 있고, 노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화는 “어려서부터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께서 짹짹거리는 새가 나오는 꿈을 태몽으로 꾸셨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말을 하면서부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고 했다.

이영화는 가수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고등학교때 사업을 실패하셨다. 그때부터 노래를 하러 다녔다. 내가 가장이 되어야겠단 생각엔 졸업하면서 밤무대에 나가 돈을 벌었다. 그러다가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을 하고 아기도 낳았다. 20대 초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기엄마이기 때문에 가수가 되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가창력이 아까우니까 아기엄마란 사실을 숨기고 데뷔해보자고 했다”며 “두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마담뚜들이 제 옆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했고, 어르신들 모이는 자리에 안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영화는 “데뷔한 지 엊그제 같은데 40년이 지났다. 당시에 좋은 가수들이 많았는데도 그 다음해에 특이한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10대가수상을 받았다”며 “하지만 인기가 한창일 때 잡지사에서 내가 아기엄마다라는 사실을 내보냈다. 인기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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