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지난 15일 베일을 벗었다. 배우 김남길은 온화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전형적인 사제가 아니라 까칠하고 걸핏하면 분노하는 사제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해일 신부(김남길 분)는 사고를 쳐서 여수에서 서울로 쫓겨나게 됐다. 김해일은 무당과 사채업자 오 사장이 마을 주민들에게 사기를 쳐서 무당굿을 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형사는 동트기 전에 이곳을 떠나는 조건으로 훈방 조치했다. 김해일은 서울의 구담성당 주임인 이영준 신부(이영준 분)를 찾아갔다.
박경선 검사(이하늬 분)는 기자들 앞에서는 화려한 언변을, 검사장 앞에서는 뛰어난 아부 능력을 보였다. 구대영(김성균 분)은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지만 겁이 많아 순찰을 돌거나 캠페인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구담성당에 온 김해일은 성당 식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주임 수녀가 이것저것 물으며 반찬을 권하자 김해일은 버럭 화를 내곤 먼저 방으로 가버렸다. 주임 수녀는 “일반적인 화와 결이 다른 것 같다. 살짝 광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해일은 방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영준 신부는 안주를 가져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사실 김해일은 과거 충격적인 사고를 겪은 후 트라우마로 인해 분노조절장애를 갖게 됐다.
김해일은 이영준에게 “사고 친 거 왜 안 물어보냐”고 말했다. 이영준은 “집 나갔던 자식이 아파서 돌아온다 그러면 안 받아 줄 거냐. 넌 내 영혼에 딸려있는 놈이다. 어딜 가든 어떻게든 우린 만나는 사이다”고 위로했다.
대범무역 대표인 황철범(고준 분)은 건실한 청년처럼 보이지만 실은 구담구청장 정동자(정영주 분)와 손잡고 몰래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다. 황철범은 구담성당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도 욕심냈다. 사람들을 협박하고 이영준에게 돈을 주며 회유했다.
미사를 집전하게 된 김해일은 미사 도중 빵을 먹는 신자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며 쫓아냈다. 박경선은 고해성사 때 김해일에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짜증내고 말도 함부러 했다”며 “그 분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라”고 했다. 무성의하다고 생각한 박경선은 “왜 그런 식으로 고해성사를 하냐”면서 “사과해라. 아니면 정식으로 교구에 문제 삼겠다”고 따졌다. 김해일은 TV에 나온 박경선을 봤기 때문에 그가 검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김해일은 “마음 편히 죄 지으려고 성당 나오는 인간들은 성수로 반신욕해도 천국 못 간다”고 도리어 혼냈다.
정동자와 황철범은 구담구 역사관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했다. 구대영도 기공식에 가게 됐다. 기공식에는 역사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고 황철범의 부하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마침 김해일이 옆을 지나가게 됐다. 시위단은 김해일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해일은 주먹을 휘두르려던 황철범의 손목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열혈사제’가 궁극적으로는 성직자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첫 회에서는 지역 내 관피아 문제가 언급됐으며, 앞으로 이 이야기가 더욱 심화돼 다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복지기관 착취, 사이비 종교 문제 등 현실적인 사안이 드라마 스토리로 펼쳐진다. 또한 이야기들은 김해일이라는 다혈질 사제 캐릭터를 통해 유쾌하고 풍자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김해일 역을 맡은 김남길은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며 독특한 사제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였는데, 여기에 특수효과가 더해지면서 만화같은 연출이 재미를 더했다.이하늬는 욕망이 가득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성균은 특유의 코믹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 중 다혈질 사제 김해일과 겁쟁이 형사 구대영의 공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날 방송은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를 기록하며 호쾌하게 출발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이날 방송에서 김해일 신부(김남길 분)는 사고를 쳐서 여수에서 서울로 쫓겨나게 됐다. 김해일은 무당과 사채업자 오 사장이 마을 주민들에게 사기를 쳐서 무당굿을 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형사는 동트기 전에 이곳을 떠나는 조건으로 훈방 조치했다. 김해일은 서울의 구담성당 주임인 이영준 신부(이영준 분)를 찾아갔다.
박경선 검사(이하늬 분)는 기자들 앞에서는 화려한 언변을, 검사장 앞에서는 뛰어난 아부 능력을 보였다. 구대영(김성균 분)은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지만 겁이 많아 순찰을 돌거나 캠페인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구담성당에 온 김해일은 성당 식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주임 수녀가 이것저것 물으며 반찬을 권하자 김해일은 버럭 화를 내곤 먼저 방으로 가버렸다. 주임 수녀는 “일반적인 화와 결이 다른 것 같다. 살짝 광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해일은 방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영준 신부는 안주를 가져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사실 김해일은 과거 충격적인 사고를 겪은 후 트라우마로 인해 분노조절장애를 갖게 됐다.
김해일은 이영준에게 “사고 친 거 왜 안 물어보냐”고 말했다. 이영준은 “집 나갔던 자식이 아파서 돌아온다 그러면 안 받아 줄 거냐. 넌 내 영혼에 딸려있는 놈이다. 어딜 가든 어떻게든 우린 만나는 사이다”고 위로했다.
미사를 집전하게 된 김해일은 미사 도중 빵을 먹는 신자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며 쫓아냈다. 박경선은 고해성사 때 김해일에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짜증내고 말도 함부러 했다”며 “그 분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라”고 했다. 무성의하다고 생각한 박경선은 “왜 그런 식으로 고해성사를 하냐”면서 “사과해라. 아니면 정식으로 교구에 문제 삼겠다”고 따졌다. 김해일은 TV에 나온 박경선을 봤기 때문에 그가 검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김해일은 “마음 편히 죄 지으려고 성당 나오는 인간들은 성수로 반신욕해도 천국 못 간다”고 도리어 혼냈다.
정동자와 황철범은 구담구 역사관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했다. 구대영도 기공식에 가게 됐다. 기공식에는 역사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고 황철범의 부하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마침 김해일이 옆을 지나가게 됐다. 시위단은 김해일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해일은 주먹을 휘두르려던 황철범의 손목을 잡았다.
김해일 역을 맡은 김남길은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며 독특한 사제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였는데, 여기에 특수효과가 더해지면서 만화같은 연출이 재미를 더했다.이하늬는 욕망이 가득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성균은 특유의 코믹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 중 다혈질 사제 김해일과 겁쟁이 형사 구대영의 공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날 방송은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를 기록하며 호쾌하게 출발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Please follow and like us: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