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란 무기를 얻은 로코(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김태우(왼쪽부터), 이종석, 이나영, 정유진, 김유미, 위하준이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새로운 로코의 탄생을 예고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우리 드라마의 무기가 있죠. 이나영 누나가 녹아들면 어렵다는 로맨스코미디도 16회까지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 이종석이 말했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이하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서였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종석을 비롯해 이나영,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김유미와 이정효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를 펼치는 인물들 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나와 다양한 맛을 전해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극적인 것 위주가 아니라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고 시청 포인트를 귀띔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특징은 사각 관계다. 이 감독은 “사각 관계는 그간의 로코들이 잘 가져가지 않았던, 조금은 위험한 구성이다. 삼각 관계가 아슬아슬하다면, 사각 관계는 그 감정들을 넘나들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유진은 “주연들 이외에 다른 인물들의 로맨스도 많이 나온다”고 거들었다.

‘별책부록’은 이나영이 KBS2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이후 9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나영은 이종석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이종석은 저도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였다.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둘의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다른 로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종석은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도 매력이 많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배우 이종석과 이나영./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종석은 “확실히 누나가 내공이 있으니까 후배로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애로사항이 하나 있다면 연기를 하면서 문득문득 얼굴이 빨개질 때가 많다”고 말해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나영은 그런 이종석에 대해 “(극에서 이종석이 맡은) 캐릭터가 이렇다”고 거들었다.

이나영은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으나 경력 단절 여성이 된 강단이 역을 맡았다. 이나영은 강단이에 대해 “경력 단절 여성으로서 분투하면서 취업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스타 작가이자 도서출판 ‘겨루’의 최연소 편집장 겸 교수인 차은호 역을 맡았다. 이종석은 “이성과 지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캐릭터다. 현실도 차은호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전작의 장르가 판타지였다면, 이번에는 캐릭터가 판타지”라고 비유했다.

정유진은 겨루의 콘텐츠개발부 편집팀 대리 송해린 역을 맡았다. 후배들은 무서워하는 상사이지만 짝사랑 하는 차은호에게만큼은 여린 면을 갖고 있다고 한다.

위하준은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지서준 역을 맡았다. 위하준은 “자유롭고 섬세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다. 평소에는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냉철하고 똑부러진다. 순수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태우는 겨루의 대표 김재민 역을 연기한다. 김태우는 김재민에 대해 “어떤 계기가 생겨서 은호와 같이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다. 속물적인 면도, 인간적인 면도 있다. 그 안에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는 겨루의 이사 고유선이다. 김유미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고유선은 일을 할 때는 카리스마 있고 원칙주의자이며, 싱글로 굉장히 자유롭고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김유미는 ‘별책부록’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며 “한 줄의 글이 우리를 위로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처럼 따뜻한 드라마”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우는 “소소하게 시청률 20%로 시작하면 어떨까한다”며 만만찮은 기대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