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방송을 시작한 ‘붉은 달 푸른 해’에서 김여진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동숙’으로 등장, 소름 돋는 연기로 짧은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호평받았다.
김여진은 전작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붉은 울음’의 존재를 알린 핵심 인물을 맡았다.
동숙은 어딘가 불안하고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한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여진은 이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펼쳐내 극의 긴장도를 높이며 활약했다. 특히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동숙이, 딸에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미친 듯이 웃는 장면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명품 연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인 김여진은 마지막 방송을 앞둔 오늘(16일) 소속사를 통해 “‘붉은 달 푸른 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커다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추운 날, 함께 울고 웃으며 촬영한 감독님, 스태프분들, 선후배 배우들, 그리고 이토록 흡인력 있는 작품을 써주신 작가님 모두 고생 많으셨다”며 “한 분 한 분 정말 존경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숙은 20년 연기 인생에서도 뚜렷이 기억에 남을 강렬한 캐릭터였다. 세상에 많은 동숙과 소라가 하루빨리 안전하고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은 새해가 되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