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김혜자. / JTBC ‘눈이 부시게’ 예고 영상 캡처.
배우 김혜자. / JTBC ‘눈이 부시게’ 예고 영상 캡처.
배우 김혜자가 연기 변신을 한다. 오는 2월 11일 처음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로맨스를 그린다. 김혜자와 배우 한지민이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

공개된 세 번째 예고 영상은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김혜자의 능청 연기가 빛을 발했다. ‘잠방'(자는 모습을 공개하는 방송) 중인 오빠 영수(손호준)의 방에 몰래 들어온 김혜자는 “전기세 1원도 못 버는 주제”라며 모니터 화면 앞으로 홀린 듯 다가간다. 자신을 “스물다섯 살, 투애니파이브”라고 소개한 혜자는 비웃는 네티즌들에게 “늙는 거 한순간이야 이것들아”라며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악성 댓글을 보고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며, 열광하는 네티즌들에게는 “별사탕 쏘지 마. 니들 어머니 음료수 음료수라도 사다 드려”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앞서 보여준 따뜻한 감성의 예고편과는 다르게 웃음과 반전이 담겨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혜자는 극 중 몸은 70대이지만 영혼은 25세인 김혜자로 변신한다.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한순간 늙어버린 김혜자를 때로는 유쾌한 웃음으로, 때로는 뭉클함을 자아내는 공감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틀에 갇히지 않은 연기로 오랜 시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김혜자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한 인물을 통해 김혜자와 한지민이 만들어갈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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