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청하 : 한 해가 어떻게 시작될지 기대되고 설레요.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10. ‘벌써 12시’를 싱글로 내는 이유가 있나요?
청하 : ‘벌써 12시’는 기존에 제가 했던 노래와는 색감이 달라요. 그래서 무대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전과는 다른 색깔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가수 청하로서 새로운 방향으로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엽고 청량한 이미지에서 성숙한 이미지로의 변신이 되지 않을까요.
10. 데뷔곡 ‘와이 돈츄 노(Why Don’t You Know)’부터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러브 유(Love U)’까지 발매한 모든 곡의 안무 창작에 참여했죠. 이번에도 참여했나요?
청하 : ‘벌써 12시’ 퍼포먼스에도 조금 참여했어요. 늘 같이 작업해온 댄서 언니와 작업했어요. 앞선 곡들의 포인트 안무는 팔을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이번 곡은 12시가 포인트기 때문에 발만 갈듯 말듯한 춤이 있어요. 정적인 분위기를 많이 표현했어요.
10. ‘벌써 12시’에서의 음색이 그동안의 곡들과 다른 느낌인데요.
청하 : 사실 ‘벌써 12시’가 더 저의 목소리와 가까운 것 같아요. ‘와이 돈츄 노’나 ‘러브 유’는 밝고 청량한 곡이기 때문에 애교스럽고 귀엽게 시작했거든요. 이번에는 도발적인 느낌의 곡이라 밝게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게 노래했어요.
10. 전과 다른 이미지의 노래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청하 : 속마음을 다 드러내는 가사를 표현하는 부분이 조금 오래 걸렸어요. ‘벌써 12시’ 가사를 보면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도발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했거든요. 도발적인 느낌으로 부르면 무대에서 너무 과할 것 같아서 시크하게 가려고 하다 보니 약간 어려웠어요.
10. 12시를 강조한 가사나 티저 사진들이 신데렐라를 연상시키네요.
청하 :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웃음) ‘벌써 12시’라는 곡명도 그렇고, 재킷 사진을 보니 신데렐라 타이틀이 붙는 게 어울리더라고요. ‘러브 유’ 때는 인어공주 타이틀이 붙었는데 이번에는 신데렐라예요. 신데렐라 콘셉트에 맞게 화려하면서도 계속 보고 싶게끔, 아쉽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10. 그동안 낸 노래들이 모두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좋았어요. 이번에도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청하 : 사실 성과가 좋으면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바라는 기대가 있잖아요. 저도 활동하면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곡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앨범을 내기까지 과정을 통해 배운 점들이 많을 테니 다음 앨범에 덧붙여서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물론 ‘벌써 12시’도 저의 예전 노래처럼 사랑 받으면 좋죠. 그만큼 사랑을 받지 못해도 제가 충분히 사랑해줬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만약 이번에도 1위를 한다면 12시에 버스킹을 하거나 팬들에게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어요. (웃음)
10. 2018년은 ‘청하의 해’라 불려도 지나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발표한 2장의 앨범 성적도 좋았고 ‘2018 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상도 수상했죠.
청하 : 2018년은 감사하게도 앨범을 두 장이나 발표했어요. ‘롤러코스터’와 ‘러브 유’로 찾아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작년 초에 발표한 ‘롤러코스터’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1년이라는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이만큼 변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죠.
10. 어떤 부분에서 ‘변화’를 느꼈나요?
청하 : 많이 변했다는 것은 아이오아이(I.O.I) 때부터 많이 한 생각이에요. 연습생이자 아르바이트생이었던 나를, 아무도 몰랐던 나를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아봐주기 시작했어요. 특히 ‘픽 미(Pick Me)’ 공개 후 반응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그 변화를 더 느꼈죠. 그 후 아이오아이로 데뷔하고 무대에 서고, 꿈꿨던 ‘마마(MAMA)’ 무대까지 섰으니 1년 안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어요. 또 2017년 6월 솔로로 데뷔한 후 혼자 활동하면서도 또 달라짐을 느꼈어요.
10. 아이오아이가 주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청하 : 네. 아이오아이보다 더 큰 터닝포인트는 없을 거라 생각해요. 짧은 시간 안에 이보다 더 많은 변화와 추억을 쌓을 수는 없을 거예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아이오아이는 인생의 큰 변화라 생각해요.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시간이었거든요. 해체하고 난 뒤에는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 가끔 활동이 겹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팬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시는데, 잠시 떨어져 있는 친구 같기도 해요. 뭉칠 기회가 있다면 11명이 함께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매번 다 같이 서는 상상을 하거든요. 다시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뭉칠 기회가 오면 꼭 시켜달라고 회사에도 말을 해놨어요.
10. 솔로 활동을 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어떤가요. 달라진 부분도 있나요?
청하 : 솔로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보다는 적응했어요. ‘괜찮아 할 수 있어’라기보다는 ‘어떡하지? 잘할 수 있을 거야’ 하는 기분이에요. 조금은 적응했지만 아직 능숙하진 못한 것 같아요.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저는 늘 긴장하고 있어요. 아이오아이 활동 전부터 긴장감을 많이 갖고 있어서 늘 ‘너를 내려놓고 편하게 해라’는 조언을 들을 정도였어요. 여전히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건 똑같지만 조금 더 무대를 즐기게 된 게 달라진 부분 같아요. 특히 더 감사한 건 관객들이 저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신다는 점이예요. ‘픽 미’가 아닌 청하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건 정말 색다른 기분이더라고요.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웃음)
10. 2018년에는 그루비룸, 빈첸, SM스테이션 등과 협업을 많이 했어요. 협업 무대를 꾸미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청하 : 여자 솔로 선배님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 같아요. 선미 언니도 같이 협업한다면 너무 영광이죠. 제가 늘 협업하고 싶은 분으로 꼽는 가수가 있는데 폴킴 선배님이요. 저와 대비되는 이미지의 가수기도 하고 보컬이 강한 분과 꼭 한 번 협업하고 싶습니다. 또 한 분 꼽자면 샤이니 태민 선배님이요. ‘무브(MOVE)’를 커버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았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 꼭 같이 서보고 싶습니다.
10. 스스로 생각하는 가수로서의 장점은 뭘까요?
청하 : 대비되는 모습이요. 팬들이 저한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해주시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할 때는 센 모습이 있는데 노래할 때는 맑은 목소리거든요. 그런 대비되는 매력이 제 장점이 아닐까요.
10. 가수 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청하 : 저보다 어머니가 더 기뻐하실 때요. 사소하게는 제 노래가 나올 때죠. 행사에서 관객들이 제 노래를 같이 해주실 때도 기뻐요. 제 팬들은 저의 노래를 다 알지만 행사에는 제 팬들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따라 불러주고 ‘러브 유’를 외쳐줄 때 신기하고 감사하고 뿌듯하더라고요.
10. 엄정화, 이효리, 보아, 선미에 이은 차세대 여성 솔로 가수로 손꼽히고 있어요.
청하 :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에 부담감은 있죠. 사실 저 말고도 기존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던 분들도 솔로로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잖아요. 어쨌든 솔로 시장이 커지는 게 기뻐요. 부담감도 크지만 그거보다는 솔로가수들이 많이 나오니 위로가 더 크죠.
10. 본인의 매력을 키워드로 꼽아 본다면요?
청하 : 솔직함과 지루함. 제가 예능을 잘 못해요. 최근에 쇼킹했던 이슈가 뭐냐고 물어보면 ‘죄송해요. 생각이 안 나요’라고 대답해요. 저는 스케줄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앞으로 저만의 에피소드를 알차게 만들어야겠어요. (웃음)
10. 조금 이르긴 하지만 청하의 인생 스토리를 그려보면 어떨까요?
청하 : 저의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면 완전 아기 때 어머니가 저를 혼자서 키워주시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아이오아이 활동을 클라이맥스로 찍고 싶어요. 지금은 영차영차 올라가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겠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때문에 내려오는 것도 어떻게 내려오는지에 대한 그림을 담아내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10.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청하 : 장하고 대단하고 고생이 많았어, 청하야.
10. 청하의 컴백을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한 마디 해주세요.
청하 : 얼마 전 크리스마스 때 일본 팬이 보내준 편지를 읽으면서 반성했어요. 다른 나라 언어를 공부해서 편지를 쓰는 게 큰 정성이잖아요. 근데 저는 정작 팬들에게 해준 게 없는 것 같아서 팬들에게 2019년은 선물 같은 해로 기억되도록 하고 싶어요. 그래서 무조건 팬미팅을 할 예정이에요. 팬들이 바라던 대로 1월에 컴백을 했으니 더 열심히 달리려고 해요. 2019년 시작하자마자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 드릴 테니 저와 함께 추운 겨울을 잘 보냅시다. (웃음)
10. 2019년 목표나 꿈이 있나요?
청하 : 팬들과 팬미팅 등으로 소통을 많이 하면서 2019년을 보내고 싶어요. 이건 저의 꿈인데,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좋은 곡들을 많이 발표해서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또 어머니와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어머니와 해외여행을 가는 게 2019년 소원이에요. 온천 여행을 가보고 싶어 하셔서 일본 온천여행도 좋고, 우리나라에도 멋있는 곳들이 많으니 제주도도 좋을 것 같아요.
10. 이제 데뷔 3년 차에 접어드는데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청하 : 쭉 생각하던 건데 앨범에 제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 한 게 아쉬워요. 꼭 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글로 팬들에게 마음이 전해지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작사에 조금 더 도전하고 싶어요. 또 댄스와 발라드를 다 잘하고 싶습니다. 제 팬들을 보니까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로 팬이 된 경우도 있고 저의 댄스로 팬이 된 분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댄스와 발라드 둘 다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좋은 기회가 와서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면 다양한 장르로 빼곡히 채워서 못 보여드렸던 모습도 보여드리고 새로운 부분도 해내고 싶어요.
10. 청하 하면 떠올랐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나요?
청하 : 청하를 떠올리면 변화를 많이 주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아쉬움과 함께 가능성을 조금씩 남기는 거죠. ‘다음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다음 무대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채워나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청하는 똑똑하고 멋진 가수다. 무대 위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모든 끼를 발산할 줄 안다.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알고 있는 청하는 매력을 한꺼번에 다 보여주기보다는 조금씩 아쉬움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작은 틈을 남겨서 더 큰 가능성으로 채우기 위해서다. 그의 매력이 무대에서 더 빛을 발하는 이유다.10. 2019년을 신곡으로 시작하니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청하가 오늘(2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앨범 ‘벌써 12시’를 발표한다. 청하는 이번 컴백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사랑스럽고 청량했던 기존 콘셉트와 달리 청하는 ‘벌써 12시’를 통해 도발적이면서 시크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청하 : 한 해가 어떻게 시작될지 기대되고 설레요.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10. ‘벌써 12시’를 싱글로 내는 이유가 있나요?
청하 : ‘벌써 12시’는 기존에 제가 했던 노래와는 색감이 달라요. 그래서 무대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전과는 다른 색깔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가수 청하로서 새로운 방향으로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엽고 청량한 이미지에서 성숙한 이미지로의 변신이 되지 않을까요.
10. 데뷔곡 ‘와이 돈츄 노(Why Don’t You Know)’부터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러브 유(Love U)’까지 발매한 모든 곡의 안무 창작에 참여했죠. 이번에도 참여했나요?
청하 : ‘벌써 12시’ 퍼포먼스에도 조금 참여했어요. 늘 같이 작업해온 댄서 언니와 작업했어요. 앞선 곡들의 포인트 안무는 팔을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이번 곡은 12시가 포인트기 때문에 발만 갈듯 말듯한 춤이 있어요. 정적인 분위기를 많이 표현했어요.
10. ‘벌써 12시’에서의 음색이 그동안의 곡들과 다른 느낌인데요.
청하 : 사실 ‘벌써 12시’가 더 저의 목소리와 가까운 것 같아요. ‘와이 돈츄 노’나 ‘러브 유’는 밝고 청량한 곡이기 때문에 애교스럽고 귀엽게 시작했거든요. 이번에는 도발적인 느낌의 곡이라 밝게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게 노래했어요.
10. 전과 다른 이미지의 노래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청하 : 속마음을 다 드러내는 가사를 표현하는 부분이 조금 오래 걸렸어요. ‘벌써 12시’ 가사를 보면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도발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했거든요. 도발적인 느낌으로 부르면 무대에서 너무 과할 것 같아서 시크하게 가려고 하다 보니 약간 어려웠어요.
청하 :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웃음) ‘벌써 12시’라는 곡명도 그렇고, 재킷 사진을 보니 신데렐라 타이틀이 붙는 게 어울리더라고요. ‘러브 유’ 때는 인어공주 타이틀이 붙었는데 이번에는 신데렐라예요. 신데렐라 콘셉트에 맞게 화려하면서도 계속 보고 싶게끔, 아쉽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10. 그동안 낸 노래들이 모두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좋았어요. 이번에도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청하 : 사실 성과가 좋으면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바라는 기대가 있잖아요. 저도 활동하면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곡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앨범을 내기까지 과정을 통해 배운 점들이 많을 테니 다음 앨범에 덧붙여서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물론 ‘벌써 12시’도 저의 예전 노래처럼 사랑 받으면 좋죠. 그만큼 사랑을 받지 못해도 제가 충분히 사랑해줬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만약 이번에도 1위를 한다면 12시에 버스킹을 하거나 팬들에게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어요. (웃음)
10. 2018년은 ‘청하의 해’라 불려도 지나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발표한 2장의 앨범 성적도 좋았고 ‘2018 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상도 수상했죠.
청하 : 2018년은 감사하게도 앨범을 두 장이나 발표했어요. ‘롤러코스터’와 ‘러브 유’로 찾아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작년 초에 발표한 ‘롤러코스터’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1년이라는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이만큼 변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죠.
10. 어떤 부분에서 ‘변화’를 느꼈나요?
청하 : 많이 변했다는 것은 아이오아이(I.O.I) 때부터 많이 한 생각이에요. 연습생이자 아르바이트생이었던 나를, 아무도 몰랐던 나를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아봐주기 시작했어요. 특히 ‘픽 미(Pick Me)’ 공개 후 반응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그 변화를 더 느꼈죠. 그 후 아이오아이로 데뷔하고 무대에 서고, 꿈꿨던 ‘마마(MAMA)’ 무대까지 섰으니 1년 안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어요. 또 2017년 6월 솔로로 데뷔한 후 혼자 활동하면서도 또 달라짐을 느꼈어요.
10. 아이오아이가 주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청하 : 네. 아이오아이보다 더 큰 터닝포인트는 없을 거라 생각해요. 짧은 시간 안에 이보다 더 많은 변화와 추억을 쌓을 수는 없을 거예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아이오아이는 인생의 큰 변화라 생각해요.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시간이었거든요. 해체하고 난 뒤에는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 가끔 활동이 겹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팬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시는데, 잠시 떨어져 있는 친구 같기도 해요. 뭉칠 기회가 있다면 11명이 함께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매번 다 같이 서는 상상을 하거든요. 다시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뭉칠 기회가 오면 꼭 시켜달라고 회사에도 말을 해놨어요.
청하 : 솔로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보다는 적응했어요. ‘괜찮아 할 수 있어’라기보다는 ‘어떡하지? 잘할 수 있을 거야’ 하는 기분이에요. 조금은 적응했지만 아직 능숙하진 못한 것 같아요.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저는 늘 긴장하고 있어요. 아이오아이 활동 전부터 긴장감을 많이 갖고 있어서 늘 ‘너를 내려놓고 편하게 해라’는 조언을 들을 정도였어요. 여전히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건 똑같지만 조금 더 무대를 즐기게 된 게 달라진 부분 같아요. 특히 더 감사한 건 관객들이 저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신다는 점이예요. ‘픽 미’가 아닌 청하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건 정말 색다른 기분이더라고요.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웃음)
10. 2018년에는 그루비룸, 빈첸, SM스테이션 등과 협업을 많이 했어요. 협업 무대를 꾸미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청하 : 여자 솔로 선배님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 같아요. 선미 언니도 같이 협업한다면 너무 영광이죠. 제가 늘 협업하고 싶은 분으로 꼽는 가수가 있는데 폴킴 선배님이요. 저와 대비되는 이미지의 가수기도 하고 보컬이 강한 분과 꼭 한 번 협업하고 싶습니다. 또 한 분 꼽자면 샤이니 태민 선배님이요. ‘무브(MOVE)’를 커버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았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 꼭 같이 서보고 싶습니다.
10. 스스로 생각하는 가수로서의 장점은 뭘까요?
청하 : 대비되는 모습이요. 팬들이 저한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해주시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할 때는 센 모습이 있는데 노래할 때는 맑은 목소리거든요. 그런 대비되는 매력이 제 장점이 아닐까요.
10. 가수 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청하 : 저보다 어머니가 더 기뻐하실 때요. 사소하게는 제 노래가 나올 때죠. 행사에서 관객들이 제 노래를 같이 해주실 때도 기뻐요. 제 팬들은 저의 노래를 다 알지만 행사에는 제 팬들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따라 불러주고 ‘러브 유’를 외쳐줄 때 신기하고 감사하고 뿌듯하더라고요.
10. 엄정화, 이효리, 보아, 선미에 이은 차세대 여성 솔로 가수로 손꼽히고 있어요.
청하 :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에 부담감은 있죠. 사실 저 말고도 기존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던 분들도 솔로로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잖아요. 어쨌든 솔로 시장이 커지는 게 기뻐요. 부담감도 크지만 그거보다는 솔로가수들이 많이 나오니 위로가 더 크죠.
청하 : 솔직함과 지루함. 제가 예능을 잘 못해요. 최근에 쇼킹했던 이슈가 뭐냐고 물어보면 ‘죄송해요. 생각이 안 나요’라고 대답해요. 저는 스케줄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앞으로 저만의 에피소드를 알차게 만들어야겠어요. (웃음)
10. 조금 이르긴 하지만 청하의 인생 스토리를 그려보면 어떨까요?
청하 : 저의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면 완전 아기 때 어머니가 저를 혼자서 키워주시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아이오아이 활동을 클라이맥스로 찍고 싶어요. 지금은 영차영차 올라가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겠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때문에 내려오는 것도 어떻게 내려오는지에 대한 그림을 담아내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10.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청하 : 장하고 대단하고 고생이 많았어, 청하야.
10. 청하의 컴백을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한 마디 해주세요.
청하 : 얼마 전 크리스마스 때 일본 팬이 보내준 편지를 읽으면서 반성했어요. 다른 나라 언어를 공부해서 편지를 쓰는 게 큰 정성이잖아요. 근데 저는 정작 팬들에게 해준 게 없는 것 같아서 팬들에게 2019년은 선물 같은 해로 기억되도록 하고 싶어요. 그래서 무조건 팬미팅을 할 예정이에요. 팬들이 바라던 대로 1월에 컴백을 했으니 더 열심히 달리려고 해요. 2019년 시작하자마자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 드릴 테니 저와 함께 추운 겨울을 잘 보냅시다. (웃음)
10. 2019년 목표나 꿈이 있나요?
청하 : 팬들과 팬미팅 등으로 소통을 많이 하면서 2019년을 보내고 싶어요. 이건 저의 꿈인데,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좋은 곡들을 많이 발표해서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또 어머니와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어머니와 해외여행을 가는 게 2019년 소원이에요. 온천 여행을 가보고 싶어 하셔서 일본 온천여행도 좋고, 우리나라에도 멋있는 곳들이 많으니 제주도도 좋을 것 같아요.
10. 이제 데뷔 3년 차에 접어드는데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청하 : 쭉 생각하던 건데 앨범에 제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 한 게 아쉬워요. 꼭 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글로 팬들에게 마음이 전해지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작사에 조금 더 도전하고 싶어요. 또 댄스와 발라드를 다 잘하고 싶습니다. 제 팬들을 보니까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로 팬이 된 경우도 있고 저의 댄스로 팬이 된 분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댄스와 발라드 둘 다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좋은 기회가 와서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면 다양한 장르로 빼곡히 채워서 못 보여드렸던 모습도 보여드리고 새로운 부분도 해내고 싶어요.
10. 청하 하면 떠올랐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나요?
청하 : 청하를 떠올리면 변화를 많이 주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아쉬움과 함께 가능성을 조금씩 남기는 거죠. ‘다음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다음 무대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채워나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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