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X민진웅 깨져버린 동맹...시청률 1위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진제공=tvN

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시청률이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7.6% 최고 8.7%를 기록했다. 또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5%, 최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나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행 야간 열차에 타는 모습은 CCTV에 찍혔으나 내리는 모습이 발견되지 않은 정세주(찬열). 그의 행적을 추적하며 유진우(현빈)가 가장 무게를 둔 가능성은 “세주도 나처럼 미쳤던 거다”라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기묘한 죽음 이후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로 부활해 진우를 공격하는 차형석(박훈)처럼, 세주가 죽은 마르꼬(이재욱)의 NPC에게 쫓기는 상태였을지 모른다는 망상이다.

진우가 이 망상에 확신을 갖게 된 건 레벨 90이 된 순간 그에게 날아든 특수 아이템 ‘시타델의 매>’ 전달한 ‘master(마스터)의 전령’ 때문이다. 아이디 ‘master’의 주인은 세주이며, ‘master가 그라나다에서 보낸 비밀 퀘스트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전령의 존재는 세주가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을 줬다. ‘그라나다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확인과 즉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며, 시간이 초과하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임에도 1년 만에 손에 넣은 실마리에 진우는 안도했다.

퀘스트가 진우에게 허락한 기한은 48시간이었다. 그라나다로 떠나기에 앞서 희주(박신혜)를 찾아간 진우는 사정을 설명했다. “세주가 만든 게임 속에서 나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그라나다로 오라고 해서 간다. 세주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희주씨도 렌즈를 껴야 하니 서울에 남아 제이원홀딩스의 최양주(조현철) 연구팀장에게 도움을 받으라”는 말을 들은 희주의 표정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러던 중 진우는 공방을 찾아온 김상범(이학주)과 싸움이 붙어 상처가 났다. 이를 치료하던 희주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세주를 만나려고 그동안 게임만 했던 진우의 지난 1년을 이해했다. 희주의 볼에 멈추지 않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진우의 얼굴은 다정했다. 희주는 또 다시 속을지도 모르지만 진우의 말을 믿겠다고 했다.

정훈(민진웅)과 함께 그라나다로 향한 진우. 1년 전 세주의 동선을 따라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행 야간열차에 탑승했다. 그라나다역에 도착해 열차 밖으로 먼저 나간 정훈과 열차 화장실에 들른 진우를 맞은 건 ‘그라나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어김없이 나타난 형석의 NPC였다. 그런데 진우가 형석을 쓰러뜨렸지만, 천둥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진우에게 달려가려던 정훈에게 NPC들의 화살이 날아들고, 진우 역시 ‘테러리스트’라는 새로운 NPC들에게 공격받았다. 그때 화장실 문을 방패로 총탄을 피하던 진우에게 정훈의 전화가 걸려왔다. “화살에 맞은 거 같은데 진짜로 맞은 거 같아요”라는 정훈은 “여기 미쳤어요! NPC들이 막 몰려와요! 전부 다요! 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고 있었다.

몹시 놀란 진우가 ‘테러리스트’ 몇 명을 해치우고 열차에서 내리려 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창밖으로는 플랫폼에서 NPC들에게 둘러싸여 공격받는 정훈이 보였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으나 신호음만 가고 정훈은 받지 않아 애가 타는데, 갑자기 진우의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동맹을 잃었습니다’였다. 충격으로 굳어버린 진우에게 테러리스트가 다가왔다. 총을 쏘는 순간, 날아오던 총알이 ‘그라나다를 벗어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지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0회는 30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