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배드파파’/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MBC ‘배드파파’/사진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손여은과 하준의 먹먹한 ‘거리두기 선술집 투샷’이 공개됐다.

‘배드파파’에서 손여은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작가의 꿈을 놓지 않는 최선주 역을, 하준은 11년 전 끝맺지 못한 유지철(장혁)과의 대결과 첫사랑 최선주에 대한 미련으로 괴로워하는 이민우 역을 맡았다.

22일 방송될 ‘배드파파’ 13, 14회에서는 최선주(손여은)와 이민우(하준)의 ‘미묘한 거리두기’장면이 담긴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 선주와 민우는 어딘가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며 굳어있는 상태. 곧이어 선주는 후련한 미소를 띤 채 대화를 시작한다. 민우는 시선을 피하더니 차마 눈을 맞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술잔만 만지작거린다.

지난 회에서 최선주는 이민우의 소개로 11년 동안이나 품고 있었던 원고를 출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집필에 몰두했다. 이민우는 최선주에 대해 나날이 커져가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선배 지철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못했다. ‘과거의 사연’에 사로잡힌 채 각자의 길을 걷고 있던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장면은 최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촬영됐다. 각자 다른 마음으로 지냈던 두 사람의 관계에 작지만 폭발적인 ‘분기점’이 찾아오는 장면인 만큼 손여은과 하준은 한동안 정적을 유지한 채 감정에 몰두했다.세밀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두 사람의 열연에 현장 스태프들 또한 숨을 죽인 채 장면을 주시하다, 감독의 컷 소리와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배드파파’ 제작진은 “최선주와 이민우 두 사람은 과거의 꿈과 감정, 사랑에 사로잡혀 있었던 미련에서 벗어나고자 각자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두 인물의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풀어낼 손여은과 하준의 연기, 분기점을 중심으로 달라질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몰락한 퇴물 복서에게 괴력의 신약이 쥐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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