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뮤지컬 ‘팬레터’에 출연한 배우 이규형. /
사진=뮤지컬 ‘팬레터’에 출연한 배우 이규형. /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 대만에 진출한 ‘팬레터'(연출 김태형)가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팬레터’ 대만 공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대만 타이중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배우 이규형을 비롯해 김종구·문태유·소정화·김히어라 등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만 공연은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단 4회 공연으로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달성했다. 특히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에 출연한 이규형 회차는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대만 뮤지컬 역사상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주최 측인 NTT에서 여름 시즌 우수 해외 뮤지컬을 선정하는 축제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헤드윅’, 창작 뮤지컬은 ‘팬레터’가 초청됐다. NTT는 대만 국립 공연예술 센터 산하 극장으로, ‘팬레터’가 공연된 대극장은 2000석 규모이다.

NTT 프로그램·기획부 부장인 왕위에링(Wei-Ling Wang)은 “한국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 뮤지컬과 창작 뮤지컬이 대등하게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대만 관객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첫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종구·이규형·문태유는 “많은 분들의 환호와 박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2000 석을 채워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 창작 뮤지컬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다. 감동받았다”며 “해외 공연이 처음이어서 부담과 걱정이 컸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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