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이별이 떠났다’/사진제공=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MBC ‘이별이 떠났다’/사진제공=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MBC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의 채시라와 조보아가 갈등의 상징이었던 ‘고부 관계’를 다시 해석하고 있다.

채시라와 조보아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각각 가족의 배신으로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았지만 점차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서영희 역과, 급작스러운 임신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심사숙고 끝에 출산을 결정한 초보맘 정효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50대와 20대의 ‘엄마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때로는 엄마와 딸처럼, 때로는 절친한 친구 같은 남다른 관계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여느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반목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사이라는 평이다. 이와 관련 채시라와 조보아가 ‘소울메이트 케미’를 발산하는 ‘고부관계 워맨스’의 발전단계를 정리해봤다.

※ STEP1. 만남 - ‘고립영희’와 ‘당돌정효’의 만남, 아슬아슬한 대립
서영희(채시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군 가정에서 ‘남편 한상진(이성재)의 바람’과 ‘아들 한민수(이준영) 거부’라는 배신을 당한 후 집안으로 숨어들어 밖으로 나가지 않는 고립된 삶을 살았다. 그런 영희의 집에 아들 민수의 여자 친구 정효(조보아)가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불쑥 찾아왔다. 이어 정효는 민수의 아이를 가졌음을 밝힌 후 아기를 지울 때까지 영희의 집에서 살겠다며 당돌하게 동거를 신청했다. 기가 막혀 밀어내려는 영희와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정효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 STEP2. 발전 - 왜 너는 나 같고, 나는 너 같을까
초반 갈등을 빚었던 영희와 정효의 관계가 발전하게 됐던 계기는 공감이었다. 영희는 정효가 입덧을 하며 쓰러지는 등 임신 초기증상을 겪는 것을 보게 된 후 자신이 임신했던 때를 떠올리며 챙겨주기 시작했다. 또한 정효는 영희가 가족들에게 배신당한 채 스스로를 가두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됐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피치 못할 동거’에서 ‘상생하는 관계’로 넘어섰다.

※ STEP3. 공감 - ‘티격태격’에서 ‘공감’으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선 영희와 정효는 티격태격하며 케미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영희는 냉정하게 엄마의 고충을 말하면서도, 결국은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 정효의 모든 것을 챙겨줬다. 정효는 그런 영희를 솔직하고 따뜻하게 응대하며 받아들였다. 가장 가까이에서 영희를 지켜보고 함께했다.

※ STEP4. 서로를 보듬는 ‘절친고부’의 탄생
영희는 위기의 순간 무조건 정효의 편을 들어 힘을 실어줬다. 밖에서 남자들이 추근덕거릴 때도 ‘사이다 멘트’를 날리며 정효를 보호했다. 또한 출산을 결정한 정효의 선택을 유일하게 지지했다. 마찬가지로 정효는 영희가 상처받을 순간이면 나타나 그를 껴안아 보호했고, 영희에게 덤벼드는 사람들 앞에 당차게 나섰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지켜주는 ‘절친고부’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의 연대가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고부관계’는 그간 갈등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별이 떠났다’에서 만큼은, 공감과 힐링의 근원지”라며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소울메이트’ 같은 관계의 채시라와 조보아. 이들이 선보일 애틋한 ‘고부 워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영희가 남편 한상진(이성재)이 밀수를 저질러 직장에서 퇴출되는 모습을 보고 무너졌다. 또한 정효는 아빠 정수철(정웅인)이 과거 사채업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별이 떠났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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