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독일에서 온 방송인 닉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독일에서 온 방송인 닉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독일 국적의 방송인 닉(니클라스 클라분데)가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 경기 이후 일부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욕설을 남기자 분노했다.

닉은 28일 “(한국 팀의)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나에겐 축구가 정말 중요하다. (독일 팀이) 진 거 사실 나도 심적으로는 슬프다. 내 SNS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적었다.

그는 “내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나”라면서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 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거 아니야.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닉이 SNS에 적은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과거 닉의 발언을 발췌해 분통을 터뜨리는 누리꾼도 있다. 결국 닉은 논란을 의식한 듯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닉은 KBS2 ‘볼쇼이영표’에서 독일과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맞붙게 되자 “미안하다”며 독일 팀의 승리를 자신했다. 또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전 땐 독일이 골을 넣을 때마다 맥주 한 잔씩 마실 건데, 혹시 만취하면 어쩌죠? 한국이 골 넣을 때마다 소주 한 잔씩 마실게요”라고 말하기도 해 빈축을 샀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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