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밴드 못의 이이언과 언니네이발관의 이능룡이 특별한 ‘밤의 외출'(Nightoff, 나이트오프)을 떠난다. ‘외출이 허용된 밤’이라는 뜻을 그대로 담은 그룹 나이트오프는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 이이언과 기타리스트 겸 작·편곡자 이능룡이 언니네이발관 해체 이후 선보이는 듀오 프로젝트 그룹이다. 둘은 첫 더블 싱글을 이달 내 공개한 후 순차적으로 새 싱글 및 EP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이언과 이능룡은 이에 앞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벨로주에서 더블 싱글 ‘리뷰’와 ‘오늘 날씨는 실패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는 싱어송라이터 안승준이 맡았다. 이능룡은 “신인 밴드 나이트오프의 이능룡입니다”라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이언은 “서로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다. 10여년 전에 지인의 지인을 통해 알고는 있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2012년 겨울에 공통 지인이었던 디자이너 친구를 통해 서로 정식으로 소개받게 됐고 디자이너 친구가 먼저 협업 아이디어를 꺼냈다. 이능룡의 음악과 캐릭터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능룡은 “원래는 엄마 친구 아들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2012년에는 각자의 밴드를 하느라 바쁜 상황이었다. 협업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수준이었지 언젠가 현실이 되기는 할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매우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나이트오프라는 이름은 보일러, 작은 소형 미니어처, 라이트 라이트(Light Light, 가벼운 빛이라는 뜻) 등의 후보 아이디어를 거쳐 탄생했다. 이능룡은 “저와 이언 형의 밤의 외출 같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나이트오프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이언은 나이트오프라는 밴드를 결성하며 “못을 너무 힘들게 해왔기 때문에 못보다는 느슨하고 설렁설렁하게 할 수 있는 밴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이언은 “느슨해보이는 음악을 엄청 힘들게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각자 아침형 인간(이이언), 새벽형 인간(이능룡)이라는 둘은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작업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능룡은 “밤 10시부터 메신저로 만나 그날 하루 했던 작업들을 서로 공유한 후 어떻게 발전시켜야할 지 정리했다”고 밝혔다.
가사는 주로 이이언이 작업했다. 이이언은 ‘리뷰’에 대해 “이별 후 격정적 슬픔이 한차례 지나간 다음에 이상하고 낯선 기분의 슬픔이 오는 시간이 있는 것 같다. 괜히 다 하나하나 곱씹어보면서 ‘처음부터 그랬던 걸까”내가 이렇게 했다면 조금 나았던 걸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에 대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리뷰’의 뮤직비디오는 홍콩에서 촬영됐다. 색감이 아름다운 홍콩을 배경으로 이별 후 남성이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흐름이다. 비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이능룡은 “남자주인공의 회상이 환상과 섞여 이어지는 흐름으로 뮤직비디오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회상이 환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현실로 보이기도 하고, 현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복잡하게 엉켜있는 느낌이 들어 잘 만든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에 대해 작사를 한 이이언은 “산책하면서 만나는 것들과 이야기들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되고 그것이 또 다른 이야기가 되는 환상을 담은 곡”이라고 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유승아 감독이 맡았다. 이이언과 이능룡이 직접 물색해 먼저 연락을 한 감독이다.
이능룡은 “앞으로 나올 곡들의 뮤직비디오도 다 촬영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활동 보다는 뮤직비디오나 다른 매체를 통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각자 10년 넘게 활동해왔으나 처음으로 음악 작업을 한 둘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 받았다. 이이언은 “이능룡은 아름다운 기타 리프(반복되는 기타 연주 구간)를 쓰는 것에 있어서는 최강이다. 나이트오프를 하며 언니에이발관에서 하던 것과는 또 다른 장점을 보게 되니까 ‘지금까지 내가 봤던 이능룡이 전부는 아니었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이언은 “형은 제가 그려놓은 음악에서 선을 섬세하게 끄집어 내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 ‘리뷰’를 작업할 때도 가사와 보컬이 예상과 달라 훨씬 더 좋은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리뷰’와 ‘오늘 날씨는 실패다’는 오는 21일 애플뮤직을 통해 먼저 공개된 후 28일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이후 나이트오프는 8월, 10월, 12월경에 싱글과 EP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이이언과 이능룡은 이에 앞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벨로주에서 더블 싱글 ‘리뷰’와 ‘오늘 날씨는 실패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는 싱어송라이터 안승준이 맡았다. 이능룡은 “신인 밴드 나이트오프의 이능룡입니다”라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이언은 “서로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다. 10여년 전에 지인의 지인을 통해 알고는 있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2012년 겨울에 공통 지인이었던 디자이너 친구를 통해 서로 정식으로 소개받게 됐고 디자이너 친구가 먼저 협업 아이디어를 꺼냈다. 이능룡의 음악과 캐릭터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능룡은 “원래는 엄마 친구 아들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2012년에는 각자의 밴드를 하느라 바쁜 상황이었다. 협업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수준이었지 언젠가 현실이 되기는 할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매우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이이언은 나이트오프라는 밴드를 결성하며 “못을 너무 힘들게 해왔기 때문에 못보다는 느슨하고 설렁설렁하게 할 수 있는 밴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이언은 “느슨해보이는 음악을 엄청 힘들게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각자 아침형 인간(이이언), 새벽형 인간(이능룡)이라는 둘은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작업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능룡은 “밤 10시부터 메신저로 만나 그날 하루 했던 작업들을 서로 공유한 후 어떻게 발전시켜야할 지 정리했다”고 밝혔다.
가사는 주로 이이언이 작업했다. 이이언은 ‘리뷰’에 대해 “이별 후 격정적 슬픔이 한차례 지나간 다음에 이상하고 낯선 기분의 슬픔이 오는 시간이 있는 것 같다. 괜히 다 하나하나 곱씹어보면서 ‘처음부터 그랬던 걸까”내가 이렇게 했다면 조금 나았던 걸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에 대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리뷰’의 뮤직비디오는 홍콩에서 촬영됐다. 색감이 아름다운 홍콩을 배경으로 이별 후 남성이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흐름이다. 비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이능룡은 “남자주인공의 회상이 환상과 섞여 이어지는 흐름으로 뮤직비디오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회상이 환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현실로 보이기도 하고, 현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복잡하게 엉켜있는 느낌이 들어 잘 만든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에 대해 작사를 한 이이언은 “산책하면서 만나는 것들과 이야기들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되고 그것이 또 다른 이야기가 되는 환상을 담은 곡”이라고 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유승아 감독이 맡았다. 이이언과 이능룡이 직접 물색해 먼저 연락을 한 감독이다.
이능룡은 “앞으로 나올 곡들의 뮤직비디오도 다 촬영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활동 보다는 뮤직비디오나 다른 매체를 통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이언은 “형은 제가 그려놓은 음악에서 선을 섬세하게 끄집어 내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 ‘리뷰’를 작업할 때도 가사와 보컬이 예상과 달라 훨씬 더 좋은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리뷰’와 ‘오늘 날씨는 실패다’는 오는 21일 애플뮤직을 통해 먼저 공개된 후 28일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이후 나이트오프는 8월, 10월, 12월경에 싱글과 EP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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