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캡처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캡처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고창석이 김명민의 기억에 다가갔다. 라미란은 두 사람이 동일인임을 알았다.

23일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 7회에서 현철B(고창석)도 현철A(김명민)도 아닌 또 다른 존재로 살아가는 현철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날 혜진은 현철이 기억을 찾길 바라며 처음 만났던 날에 받았던 선물을 보여줬고 먹지 않는 파인애플도 다시 먹어보라고 제안했다. 현철 역시 지난 일들을 기억하고 싶어 했다. 어릴적 사진과 상장 등을 보며 없던 기억을 떠올리려고 애썼고 그때마다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현철은 아들 강호(서동현)와의 관계 회복에도 힘썼다. 혜진으로부터 “당신이 강호에게 ‘넌 내 아들 갖지 않다’고 해서 애가 엇나가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는 “내가 왜 그랬을까요. 기억을 찾으면 이유도 알 수 있을 거다. 미안하다. 내가 나빴다. 늦지 않았다. 강호 상처 내가 치유해줄 거다”라며 애썼다.

매번 1등을 하는 딸에게도 “꿈이 뭐냐. 일등과 꼴찌가 행복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인간적으로 다가갔다. “내일 주말이니까 푹 쉬고 만화책도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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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충실한 남편이자 아빠가 됐지만 은행에서는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현철은 과거 냉정하게 거절했던 대출을 승인했다.

연화(라미란)는 현철과 만났다가 그의 사무실에서 남편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화는 “혈액형은 뭐냐, 술·담배는 하냐, 와이프랑 몇 년 연애했냐, 아들 강호 시력은 아냐”며 사소한 것들을 물었다. “친구 딸 난시인 것도 알고 저희 가족에 대해 모르는 게 없으면서 왜 본인에 대해 대답을 못하느냐”며 의심했다.

현철은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지만 연화는 “아니요. 하지 마세요. 정신이 온전하지 않잖아요”라며 자리를 피했다. 연화는 “아닐 거야”라며 애써 부정했다. 이후 그는 남편의 납골당에 가 “나 요즘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철은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현철은 전문적인 분야에 무지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문 지식이 머리에 들어왔다. 그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기억이 생성되고 있었다.

연화는 현철이 출연한 경제 프로그램을 보다가 남편이 습관을 발견했다. 이어 현철이 “다른 사람 몸에 들어와있다” “여보 나다”라고 외쳤던 것을 기억해내며 놀랐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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