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tvN ‘라이브’
사진제공=tvN ‘라이브’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의 김규태 감독이 “정유는 극 후반을 책임지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라이브'(극본 노희경)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달 10일 방송을 시작해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 호평을 얻고 있다. 대사에 담긴 울림과 사회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메시지, 여기에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조화가 극을 완성한다.

그 중심에는 배우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등이 있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눈여겨봐야 할 시청 포인트를 13일 밝혔다.

◆ 정유미, 후반부 짊어지고 갈 중요 캐릭터

정유미는 극중 신입 경찰 한정오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사건 현장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실수를 딛고 더욱 단단해지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감한다.

김 감독은 “정유미는 연기자의 감성과 기술이 잘 조화된 이상적인 배우다. 무엇보다 특유의 자연스러움에 연출자로서 매료된다. 원하는 연기를 정확하게 해주는 신뢰감 가는 배우”라며 “한정오라는 캐릭터는 특히 ‘라이브’ 중반 이후를 짊어지고 갈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11회 부터의 한정오는 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광수의 성장,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신입 경찰 염상수(이광수)가 사고뭉치에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과정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는다. 일도 사랑도 쉽지 않은 청춘 염상수. 그가 한 경찰로, 인간으로 성장해나갈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김규태 감독은 “이광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우다. 성실하고 착한 심성은 물론이고 노력파다. 첫 주인공으로서의 부담감을 누구보다 큰 열정으로 채워주고 있어 늘 감사하다. ‘라이브’ 모든 캐릭터가 자신만의 성장을 이뤄내지만, 염상수의 성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시보 염상수의 성장과 배우 이광수의 성장을 보는 재미가 앞으로도 쏠쏠할 것”이라고 했다.

◆ 배성우의 재발견, 늘 감탄의 연속

오양촌을 만난 배성우의 물오른 연기는 연일 화제다. 안방극장을 스크린으로 만드는 흡인력, 살아 숨 쉬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규태 감독 역시 “이 드라마는 배성우라는 배우의 재발견이 아닐까”라며 “연기 잘하는 배우인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폭발력 있고, 힘 있는 배우인건 ‘라이브’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경찰 멘토로서의 성숙함과 인간 오양촌으로서의 미숙함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배성우를 보고 있으면, 늘 감탄의 연속이다. 게다가 액션, 멜로,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어 그를 찍는 게 늘 즐겁다. 배성우 아닌 오양촌은 상상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 가장 어려운 캐릭터 장미, 처음부터 배종옥 염두

배종옥이 연기하는 안장미는 경찰로서의 일, 가정,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를 넘기는 중년의 여성이다. 배종옥의 연기는 안장미라는 인물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김 감독은 “대본을 읽으면서 안장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직업 경찰로서, 중년 여성으로서 내적으로는 폭풍 같은 갈등을 겪지만, 그것을 적절히 수습하며 조용히 표출하는 캐릭터다”라며 “애초에 배종옥을 놓고 쓴 캐릭터이다. 게다가 정오, 상수, 양촌이 각자의 질풍노도를 겪을 때, 장미는 그들과 함께하며 극의 안정감을 확보한다. 배종옥이 가진 특유의 기품, 아름다움이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있어서 장미를 두고 싸우는 양촌과 경모(장현성)가 이해된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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