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의 여성 영화 채널 씨네프는 오는 4월 1일 장국영 사망 15주기를 맞이해 ‘다시 보고 싶은, 장국영’이라는 이름으로 추모특집을 마련한다. 씨네프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고(故) 장국영의 영화 ‘금옥만당’과 ‘해피투게더’ 두 편을 연속 방영한다.
‘금옥만당’은 장국영의 대표작으로 영화 ‘영웅본색’, ‘천녀유혼’ 등 홍콩 뉴웨이브를 이끌던 서극 감독이 연출한 요리 영화다. 장국영은 대회에 출전하는 요리사로 변신해 라이벌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요리가 많이 등장하며 영화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가 더해져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오전 12시 15분에는 ‘해피투게더’가 방영된다. 1997년 칸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해피투게더’는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는 두 남자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작품이다. 홍콩의 중국 반환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방황하는 홍콩 젊은이의 삶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자유로운 영혼의 보영 역을 연기한 장국영과 함께 양조위, 장첸 등 중화권 대표 배우를 다시 만난다.
씨네프 편성 담당자는 “사랑하는 배우가 떠나도 계속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영화가 가진 힘”이라며 “이번 특집 방송이 장국영의 배우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