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화유기’에서는 부자(이세영)의 몸에 빙의된 아사녀가 삼장(오연서)의 몸을 소유하고자 계략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사녀는 동장군(성혁)에게 삼장의 피가 담긴 향로를 훔쳐오라고 시켰고, 동장군은 마왕(차승원)의 집에 몰래 들어가 향로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동장군이 보여준 모습은 평소 손오공(이승기)의 든든한 벗으로서 보여줬던 믿음직한 면모와는 달랐다. 하지만 동장군은 아사녀의 지령에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짓거나 하선녀에게 “너의 영혼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천 년 전에 아사녀와 동장군, 하선녀 세 인물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성혁은 ‘화유기’에서 동장군과 하선녀를 모두 연기하며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성혁은 여동생 하선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하는 동장군의 복잡한 내적 갈등과 오빠를 지켜봐야 하는 하선녀의 안타까운 마음을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