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OCN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 사진=방송화면 캡처
OCN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 사진=방송화면 캡처
OC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의 배우 박중훈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 명장면, 명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중훈은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속 의리 넘치는 열혈 검사 우제문을 맡아 매회 카리스마와 진정성 있는 호연으로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이끌어오고 있다. 정의로운 세상을 외치며 달려온 지난 14회 방송 동안 때로는 냉정한 현실을 대변하고, 때로는 깊은 감정 연기로 가슴을 울린 박중훈(우제문 역)의 명장면 명대사를 짚어봤다.

“한번 그렇게 도망치면 평생 도망만 치다 죽어야 돼, 너 그렇게 죽고 싶어?” (1회)

악의 중심인 김홍파(조영국 역)를 잡기 위한 판을 짠 박중훈은 자신이 없으면 지금 말하고 빠지라며 김무열(노진평 역)의 어지러운 심리를 자극했다. 강렬하고 냉정한 말투로 현실을 직시시켰지만 사실은 그가 얽매여 있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준 것. 이는 김무열이 흔들리는 자신을 잡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예 검사장님, 저예요” (6회)

박중훈은 마침내 김홍파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지난 3년간 쌓인 복수의 기회를 잡았지만 목표를 눈앞에 두고 놀라운 진실을 듣게 됐다. 혼란스러운 순간, 동료들의 죽음과 희생이 스쳐 지나가는 복잡한 마음을 그는 흔들리는 눈빛과 총을 쥔 손끝으로 표현해냈다. 곧장 검사장에게 전화해 침착하게 사실을 확인, 감정의 온도차가 두드러진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했다.

“참 이상한 게요, 막 슬프고 그러지가 않아. 말짱해 정신이” (8회)

김무열의 죽음은 박중훈의 심경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 그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이상하게 정신이 말짱하다”는 말속에 안타까움, 분통, 허망함 등 어느 때보다 많은 심경을 담아냈다. 이후 남겨진 마지막 메시지를 말없이 들으며 의지를 다잡는 모습은 슬픔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진실을 왜 밝혀야 돼요, 진실은 그냥 알면 되는 거 아니에요? 밝히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 (13회)

그는 체포를 불사하고 직접 지검장을 찾아가 잘못된 것과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바로잡아 달라며 가슴 속에 담아 둔 말을 전했다. 정의로운 바람을 담아 상대를 설득하는 장면인 만큼 박중훈은 거침없이 대사를 쏟아내며 눈빛과 손짓 하나하나에도 감정을 실어 열연했다. 이런 그의 진심 어린 제안은 결국 김유석(반준혁 역)이 전 국민에게 양심선언을 하게 했으며 시청자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나 사연 믿고 일 안 해. 이제 사람 믿고 일하지, 우리 사람 믿어” (14회)

처음 박중훈이 나쁜 녀석들을 모았을 때 각자의 사연과 심리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말을 통해 목숨을 건 사건들을 함께하며 어느새 그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줬다. 이는 김홍파의 숨통을 조이기 위한 계획 직전, 그가 동료들에게 전한 말로 특히 자신감 가득한 표정, 따뜻한 목소리 톤에서 든든한 인간미가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2월 3일 오후 10시 20분 15회가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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