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황금빛 내 인생’ 포스터 / 사진제공=KBS
‘황금빛 내 인생’ 포스터 / 사진제공=KBS
TV 시청과 온라인 화제성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지표 ‘코코파이’가 개발됐다.

KBS는 “지난 3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화제성 조사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함께 TV 시청행위와 온라인 화제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청자 지표 모델 ‘코코파이(Korea Content Program Index for Evaluation, KOCO PIE)’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KBS는 “지난 2년간 준비를 통해 마련된 코코파이 지수는 대한민국에서 방송되는 대부분의 주요 프로그램과 유통되는 채널 및 플랫폼, 전국 모든 시청자를 아우르는 통합지수로 매주 수요일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코파이는 TV내 통합시청자수를 산출하는 PIE-TV와 TV밖 프로그램 화제성을 측정하는 PIE-nonTV로 구성된다.

이날 발표된 1월 넷째 주 코코파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PIE-TV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본방송을 통해 회당 1000만 명이 시청했고, 재방송과 유통 채널을 통해 회당 145만 명이 시청해 통합 시청자 수가 1100만을 훌쩍 넘어섰다.

‘황금빛 내 인생’은 온라인 동영상과 커뮤니티에서 높은 반응을 보이며 MBC ‘무한도전’, tvN ‘윤식당 시즌2’, JTBC ‘믹스나인’, SBS ‘리턴’ 등 주요 예능 드라마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PIE-nonTV 부문에서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코코지수는 화제성 지수의 경우 동영상, SNS, 커뮤니티, 뉴스로 세분화해 모든 영역에서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동일하게 가중치 25%를 배정했다. 또 지수의 직관적 이해를 위해 화제성 포인트 1만점 이상은 ‘웅성웅성’, 3만점 이상 ‘와글와글’, 7만점 이상 ‘들썩들썩’으로 분류했다.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는 ‘들썩들썩’ 급의 화제성을 자랑했으나 지난주에는 ‘황금빛 내 인생’, ‘무한도전’, ‘발칙한 동거’, ‘윤식당 시즌2’, ‘믹스나인’, ‘화유기’, ‘슈가맨 시즌2’ 등 7개 프로그램이 ‘와글와글’ 이상의 화제성을 보였다.

코코파이는 본방 시청률을 넘어 재방송, 유통채널, VOD를 아우르며 전 국민의 시청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프로그램 시청규모 뿐만 아니라 TV 밖 온라인상에서 프로그램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디어 업계에 적지 않은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지난 주 MBC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섹션TV 연예통신’, KBS2 ‘김생민의 영수증’,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5’, JTBC ‘썰전’ 등은 재방송 및 유통 채널에서 많이 시청되는 프로그램들이다. 기존의 본방송 중심 시청률에서는 그 가치가 평가절하 되었던 프로그램들로, 프로그램의 가치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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