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도올스톱’
사진=MBC ‘도올스톱’
지난 29일 방송된 MBC ‘도올스톱’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첨예하게 맞선 현안에 대한 뜨거운 맞장 토론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냐”는 도올의 질문에 남 지사는 “법을 어긴 것이 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 단 집권 여당의 당 대표, 의원이 나서서 설 전에는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정치 보복으로 보일 수 있다”며, “최고 권력자의 분노는 공적인 영역에서 일어나야 공감대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범죄청산은 초고강도로 뿌리를 뽑아야 한다. 불의, 부정의 범죄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지도자는 지도자가 아니다. 범죄를 처벌하는 것을 정치보복이라 하는 것은 적폐세력과 공범자이거나 공조자들이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도올은 “적폐청산만은 끊임없이 해야 하고 국민들은 정치적 맥락에서 스스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이 시장은 “한반도의 분단과 갈등이 해소되고 앞으로 대화와 교류 협력으로 가는 첫 단추다. 북핵문제와 대북문제를 분리해 남북 대화와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공정한 경쟁, 결과에 대한 승복을 위한 스포츠의 장으로 마치고, 정치는 올림픽 밖에서 남북대화, 북핵문제 해결로 성숙한 투트랙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선거구제 이슈를 놓고 두 지자체장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공방을 벌여 이목을 끌었다. 이재명 시장은 “2인 선거구제로 대의민주주의 시스템이 망가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경필 지사는 “바꾸자는데는 공감한다”면서도 “선거를 4∼5달 앞두고 룰을 바꾸면 전국 모든 시의원 후보자들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내게 된다. 그럴 바에 공천제 폐지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도올스톱’ 2화는 ‘청년정책’에 대한 토론에 이어 남경필 지사의 복당 이야기 등을 다룰 예정으로, 오는 31일 오전 12시 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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