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 사치기’를 부른 트로트 가수 윤수현/ 사진=조준원 기자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 사치기’를 부른 트로트 가수 윤수현/ 사진=조준원 기자
윤수현(29)은 ‘흥’ 부자다.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흥이 넘친다. 웃음 소리도 크다. 대화를 예능처럼 한다. 그런 그가 꽁꽁 숨겨뒀던 ‘끼’를 뒤늦게 발산하기 시작했다. 2014년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고 ‘천태만상’ ‘꽃길’ 등으로 사랑 받았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작부터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광복 70주년 기념음반’, 남진과 함께한 ‘사치기 사치기’ 등 짧은 시간에 굵직한 앨범을 여러 장 냈다. 2016년에는 자신의 히트곡을 비롯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대장금’ OST 등 12곡을 담은 중국어 버전 앨범도 발매했다. 다소 늦은 나이지만 호기롭게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송해, 남진, 박현빈은 그의 노래를 듣자마자 엄지를 치켜 들었다. 그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공연했고, 최근에는 KBS ‘6시 내고향’의 ‘청년불패’ 코너를 통해 지방 곳곳을 다니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무대에 올라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윤수현을 만났다.

10. 박현빈과 평창동계올림픽 응원가 ‘평창에서 한 판 붙자’를 발표했는데 어떤 노래인가?
윤수현: 태평소, 꽹과리 등 전통 악기를 사용해 패기 넘치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았다. 현빈 오빠와 제가 파이팅 넘치게 불렀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이 짙은 노래다.

10.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 판 붙자’를 발표했다. 같은 노래인가?
윤수현: 가사를 바꿨다. ‘평창’이 들어간다. ‘뛰어 뛰어 평창으로 뛰어!'(웃음) 브라질 월드컵 때(예선 탈락)는 너무 빨리 끝났다. 영동대교랑 광화문에서 딱 두 번 불렀다. 너무 아쉬웠다. 이번 ‘평창에서 한 판 붙자’는 의미가 남다르다. 태어나서 처음 맞이한 올림픽이다. 가수로서 세계적인 행사를 기념하는 음반을 냈다는 점에서 뜻깊다. 자부심이 느껴진다. 전국민이 열기를 느끼는 데 먼지 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0.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한 판 붙자’도 나오는 거 아닌가?
윤수현: 기대는 하고 있다.(웃음) 하지만 2014년에 발표한 ‘한 판 붙자’에 브라질이라는 단어는 없다. 월드컵 때마다 불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꼭 응원곡으로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일상에서도 들을 수 있다. 나 또한 스트레스 받는 날, 차 안에서 크게 틀어놓고 달린다. 시원시원한 노래다.(웃음)

10. 20대 중반에 데뷔했는데 늦은 나이 아니었나?
윤수현: 엄마의 꿈이 가수였다. 노래를 정말 잘 하신다. 음반 사기를 당해 꿈을 접으셨지만···. 끼를 물려받아서인지 나도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다. 학교에서 장기 자랑을 하면 무조건 나갔다. 하지만 나한테도 ‘가수’는 멀게만 느껴졌다. 큰 뜻 안 두고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보건학부에 진학해서 공부했다. 중요한 건 4년 전액 장학생이었다는 거다(웃음). 공부하고 취직하고 보통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았다.

10. 대학 시절 ‘트로트 가요제’와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해서 1등을 했던데.
윤수현: 1학년 때 MBC ‘트로트 가요제’에 참가했다. 당시 장윤정, 김제동, 지석진 씨가 MC였다. 린, 거미, 클래지콰이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 큰 규모의 대회였다. 이무송 선생님이 “너, 범상치 않다. 당돌하다”며 추천해 준 ‘당돌한 여자’를 불러서 대상을 받았다. 2학년 때는 ‘전국노래자랑’ 의정부시 편에 총을 들고 나가서 오은주 선생님의 ‘사랑의 포로’를 불렀다. 최우수상을 탔다. 송해 선생님이 기억해 주시더라. ‘전국노래자랑’ 출연할 때 마다 “여기 출신 가수다. 총을 들고 나왔었다. ‘천태만상’을 재미있게 부르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해 주신다.

10. 1등을 했을 때 캐스팅 제의가 오지 않았나?
윤수현: 방송 이후 여러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자신이 없었다. 계약 기간이 8년에서 10년이라 도장을 찍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 보자고 생각했다.

10. 대학 땐 혼자 행사를 뛰었다던데.
윤수현: 방학 때 이런 저런 일을 했다.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기도 했고, 과외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대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명함을 만들어서 지방자치단체 홍보팀에 뿌렸더니 연락이 왔다. 혼자 배낭 매고 반짝이 의상 챙겨서 행사를 뛰었다. 대학생 치고는 수입도 짭짤했다.

10. 졸업 후엔 병원에 취직했나?
윤수현: 2011년 국민보험공단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이듬해 차병원 감염관리팀에 취직했다. 인턴 3개월, 연수 3개월을 거쳐서 정규직으로 전환 됐는데, 한 달 만에 사표를 냈다.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었다. 일을 하는 동안 코러스 등 노래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했다. 언제부턴가 하고 싶은 것과 업으로 삼아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게 됐다. 사실 병원에서 일하면서 임상시험 모니터 요원도 하고 싶어서 수료증까지 땄지만, 자꾸 무대에 대한 미련이 생겼다.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 사치기’를 부른 트로트 가수 윤수현/ 사진=조준원 기자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 사치기’를 부른 트로트 가수 윤수현/ 사진=조준원 기자
10. 그래서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나?
윤수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가수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가수를 꼭 하겠기보다는 미련을 청산하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사진, 목소리가 담긴 파일 등 파일 13개 정도를 챙겼다. 그리고 장윤정, 박현빈, 윙크가 속해 있던 ‘인우기획’을 찾아갔다. 사전에 약속도 안 하고 무작정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문 앞에서 막더라. 그 사이에 박현빈 오빠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쟤 뭐지?” 하는 반응이었다. 대표님과 3시에 약속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더니 들여보내줬다.

10. 대단한 ‘깡’이다. 결국 오디션까지 보게 된 건가?
윤수현: 대표님께서 황당해 하셨다. “너 누구냐?”고 묻길래 이실직고했다. “시험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윤성 언니 노래부터 불렀다. 홍보팀까지 들이닥쳤지만 준비한 노래를 다 불렀다. 대표님께서 중간에 스케줄 때문에 나간 현빈 오빠한테 전화를 하더니 “얘 어떠냐?”고 물어봤다. 전화기에 대고 현인 선배님의 ‘비내리는 고모령’을 불렀다. 박현빈 오빠가 대표님께 “괜찮네”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10. 아나운서가 될 뻔 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윤수현: 인우기획 오디션을 본 후 바로 연락이 오질 않았다. 그 시기엔 뭔가에 홀렸는지 내 가능성을 다 시험해보고 싶었다. 가수 외에 아나운서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여러 곳에 원서를 넣었는데 채널A에서 합격 통보가 왔다. 카메라 테스트만 남은 상태였는데 인우기획에서 연락이 왔다.

10. 바로 도장 찍었나?
윤수현: 아니다. 다시 인우기획에 갔더니 남진 선생님이 계셨다. 양쪽으로는 작곡가 선생님 등 다섯 분 정도가 앉아 계셨다. 또 노래를 불렀다. 남진 선생님께서 “쟤 괜찮겠다. 노래 잘하네. 이미지도 좋고”라고 해 주셨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때 “뭐 저런 애를 키우려고 하니?” 라고 했다면…상상만 해도 어질어질하다. 그렇게 연습생이 됐다. 이후에도 끊임 없는 검증 과정을 거쳤다. 거의 매일 자체 오디션을 봤다. 어느날엔 한 신문사 국장님까지 오셔서 평가하더라. 회사에서는 메들리 앨범을 만들어 보고 데뷔 여부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그 와중에 채널A에서 전화가 왔다. “너무 궁금하다. 한 번 보자”고 말이다.

10. 아나운서를 포기한 데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윤수현: 아쉽진 않았다. ‘흥’이 워낙 많아서 무대가 더 어울린다. 다만 그때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험해보고 싶었다.

10. 메들리 앨범은 바로 만들었나?

윤수현: 오랫동안 진행이 안 됐다. 누가 시킨 건 아닌데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했다. 청소도 하고 서류 작성도 했다. 그러는 사이 아무 말이 없으니 답답했다. 삼성 CS아카데미에 가서 배우고 CS리더스관리사라는 국가 공인 자격증도 따고, 토익도 봤다. 알바도 여러 개 했다. 1년이 흘렀다. 안 되겠다 싶어 대표님께 따졌다. “그만하고 취직해야겠다. 녹음도 안 시켜주고, 이 청춘에 저당 잡혀서 뭐 하는 건가. 인정 못 받은 거면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제작하자고 하시는 거다. 계약 도장 찍고 40곡 정도 불렀다. 단 한 번의 재녹음도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2013년 8월에 메들리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자켓을 보신 분들이 ‘성형’ 한 거 아니냐고 했는데 노래는 내가 했지만 사진은 다른 분이다. 당시에 고속도로 휴게소용 DVD를 제작하면서 그 분 얼굴이 들어간 거다.(웃음)





10. 2014년에 1집을 발매하면서 데뷔했는데 본격적인 활동은 왜 2015년부터 했나?
윤수현: 여러 일들이 있었다. 4월에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다. 공연이나 행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해 장윤정 언니가 회사를 나갔다. 6월에 브라질 월드컵 특집 ‘음악중심’에 출연해서 박현빈 오빠와 ‘한 판 붙자’를 불렀다. 첫 방송 무대였다. 온전히 혼자 무대에 선 건 2015년 KBS 가요무대다. ‘삼천포 아가씨’를 불렀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했다. (웃음) 하나도 안 떨렸다. 그냥 혼신의 힘을 다했다. 친구가 모니터를 해줬는데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마지막에 지었던 표정이 나왔다고 했다. 홀가분해 보였다고 하더라. 그때 처음으로 실검 1위에도 올랐다. 2015년부터 ‘천태만상’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10. 처음부터 정규앨범을 발매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회사에서도 믿음이 있었나보다.
윤수현: 너무 감사한 일이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13곡이 수록돼 있다.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 사치기’를 부른 트로트 가수 윤수현/ 사진=조준원 기자
‘천태만상’ ‘꽃길’ ‘사치기 사치기’를 부른 트로트 가수 윤수현/ 사진=조준원 기자
10. 행사도 많겠다. 한 달에 몇 개 정도 뛰나?
윤수현: 하루에 많으면 5개, 못해도 2개 이상이다. 한달에 100개 정도 다니는 거 같다. 매니저 말로는 지금껏 자신이 살면서 보지 못한 킬로미터가 자동차 계기판에 찍힌 날도 있다고 했다.

10. 주로 어떤 무대에 서나?
윤수현: 어르신들이 계시는 무대에 많이 섰다. 나이는 어리지만 옛날 트로트도 잘 부른다.(웃음) 각 지자체 행사, 특산품 행사, 가족행사 등 가리지 않고 다녔다. 섬에서 공연 한 적이 있었는데 파도가 엄청 치는 날, 부표 위에 떠서 노래 한 적이 있다. 산 속에서 부른 적도 있고, 스키장에서 내려 오는 길 즐거우시라고 노래 부른 날도 있다. 옆에서 막 스쳐 가시더라.

10. 활동을 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위치는?
윤수현: ‘천태만상’ ‘꽃길’을 많이 좋아해 주셨다. 남진 선생님과 함께한 ‘사치기 사치기’ 까지, 세 곡으로 2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다. 현재 내 위치라…전문 용어인데 ‘공구리(콘크리트) 쳤다’고 말하고 싶다. 기초 공사는 다했다. 건물 올릴 일만 남았다.(웃음) 건축에서 공구리 치는 게 제일 힘들다고 알고 있다. 한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 신인으로서 주목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는 지방 어딜 가도 “윤수현 아니냐”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2~3년 만에 공구리 친 거면 빠른 편이다. 잘 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할 만큼, 그 이상을 보여 준 것 같다.

10. 아쉬움은 없나?
윤수현: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들이 ‘기적’이라 느껴질 정도다. 해를 거듭할 수록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 아쉽다기보다 그동안 잘 해왔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10. 트로트가 침체되어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
윤수현: 지금 가요계는 워낙 아이돌 음악에 편중 되어있다.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가 어른들만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크다. 그런 생각을 엎을 수 있는 곡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장윤정, 홍진영 언니가 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해 주셨다. 그 다음이 윤수현이 아닐까 싶다. 김연자 선배님의 ‘백세인생’이나 ‘아모르 파티’ 같은 곡들은 젊은 사람들도 다 알지 않나.

10. 윤수현에게 남진은 어떤 존재인가?
윤수현: 남진 선생님은 ‘인간’이 아니시다. 도의 경지를 넘어선 분이다. 사상과 생각을 듣고 있노라면 ‘이게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수로서 선생님처럼만 살면 되겠구나 싶다. 선생님께서 “노숙자도 똑같은 사람이다. 자기 위치에 있을 뿐, 그들이나 우리나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건 똑같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없다. 다들 살아가는 거다” 라며 ‘편견’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인격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또 “쉽게 부르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불러라. 듣는 사람들이 감동 받을 수 있게 네가 먼저 흠뻑 취해서 불러야 한다”고 가수로서 조언도 자주 주셨다. 제게는 조물주 같은 분이시다.

10. 소속사 선배 박현빈은 어떤 조언을 해줬나?
윤수현: 요즘은 “연애해라” 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동안 사랑과 일, 둘 중에 하나였고, 일에 매진했다. ‘사랑은 개나 줘버려’ 이런 생각이었다. 최근에 현빈 오빠나 신유 오빠가 결혼한 걸 보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다. 신유 오빠처럼 은연 중에 다 연애를 하고 있나 보더라.

10. 박현빈, 남진과 협업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호흡을 맞춰 보고 싶은 가수는?
윤수현: 예전부터 변함 없는데 빅뱅의 대성과 함께 노래해보고 싶다. 원래 빅뱅 팬이었고 대성 목소리를 좋아한다. 장윤정 언니와도 꼭 한 번 맞춰보고 싶다. 존경하는 분이다. 볼 때마다 감탄스럽다.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걸 보면서 올라 오는 길이 엄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정 언니는 인생의 청사진이다.

10. 새 앨범은 언제 발매하나?
윤수현: 앨범 계획은 아직이다. ‘손님 온다’ 라는 신곡으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사치기 사치기’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라디오나 행사에서 신청곡으로 많이 들어온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희망과 염원을 주는 노래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10. 앞으로 활동 계획은?
윤수현: 공구리 쳤으니 건물을 정성스럽게 올리겠다. 사실 트로트는 장거리 레이스다. 마라톤 같다. 이제 깔딱 고개를 넘었다. 살아남을 수 있다. 아자!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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