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18일 오후 사망한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 향년 27세)의 빈소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사망한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 향년 27세)의 빈소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독한 고독 끝에 세상을 등진 샤이니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연예계 동료와 팬들이 따뜻하게 배웅해줬다.

19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故) 종현의 빈소가 마련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 회사 동료들이 참석할 수 있는 빈소와 별도로 팬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가 일찌감치 빈소를 지켰고, 고인과 친형제와 같았던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민호, 키, 태민이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NCT의 멤버들 등 고인의 소속사 식구들을 비롯해 아이유, 방탄소년단, 빅스 등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18일 오후 사망한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 향년 27세)의 빈소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사망한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 향년 27세)의 빈소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수백명의 국내외 팬들도 고인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간혹 오열하는 팬들을 서로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이 선 줄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모두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귀감을 샀다.

고인은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19 구조대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19일 새벽 고인의 절친한 동료이자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이 SNS를 통해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서 종현은 밝은 모습 뒤로 감춰뒀던 고독을 고백하며 “그냥 수고했다고,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 달라.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고인은 2008년 보이그룹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데뷔해 국내외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가수, 작곡가, 소설가, 라디오 DJ 등으로 활약, 다방면에서 재능을 인정 받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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