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원작과는 다른 매력이 있으니 영화는 영화 자체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이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5만 권 이상의 단행본 판매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배우들은 각자 소감부터 밝혔다. 먼저 주지훈은 “그린 매트에서 촬영하면서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굉장히 궁금했다. 오늘 처음 봤는데 굉장히 신기했고 고민했던 부분이 잘 구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후반 CG 작업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마에 엄청나게 났던 피부 트러블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하정우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하정우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하정우는 극 중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인 강림 역을 맡았다. 원작 ‘신과 함께’의 강림 캐릭터에 진기한 캐릭터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인물. 하정우는 “영화에서 어떻게 두 인물이 합쳐진 부분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시나리오에 설명해 놓은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하면 가장 적절할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웹툰 원작과 영화의 차별점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김향기는 “원작과 달라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 웹툰의 1차원적 요소를 영화로 치환해서 표현했다. 시각적 효과에 대해서는 나와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다 했다”고 자신했다.

하정우 역시 “영화를 보기 전 노심초사했다. ‘CG가 리얼하지 않으면 어떡하지?”원작과 비교하면서 관객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이 영화 관람에 많이 방해가 된 것 같다. 웹툰은 웹툰만의 매력이 있고, 영화는 또 영화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오는 20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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