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이하 윙스 투어)’의 피날레를 성대하게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해 19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으로 전개된 ‘윙스 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지난 8일부터 오늘(10일)까지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은 오프닝 VCR을 통해 “우리는 쓰러지고 부서지고 주저앉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곱 명이 함께 전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K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영상이 재생돼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이 파이널 공연의 첫 번째 곡으로 선택한 것은 ‘MIC Drop’ 리믹스 버전. 데뷔 4년 만에 ‘월드스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들만의 스웨그(swag)로 표현한 곡으로, 강렬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희열을 선사했다. 음악이 끝나고 슈가는 실제로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들뜬 목소리로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은 ‘윙스 투어’의 마지막 날이자 우리의 콘서트 시리즈 ‘에피소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악스홀(현 예스24라이브홀, 2000석 규모)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던 우리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000석 규모)을 거쳐 고척돔(2만 석 규모)까지 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주 특별한 무대들을 준비했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정통 힙합 곡들을 연달아 보여줬다. ‘We are Bulletproof’의 파트1과 파트2, ‘힙합성애자’를 부르며 넓은 무대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후 래퍼 멤버 RM, 슈가, 제이홉의 시그니처 랩을 들을 수 있는 ‘Cypher’ 시리즈를 파트1부터 파트4까지 메들리로 선보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슈프림보이(Supreme Boi)가 DJ로 나섰고 제이홉과 슈가, RM이 차례로 ‘Cypher’ 파트 1~3 속 자신의 벌스를 불렀다. 파트4는 래퍼 세 명이 모두 나서 열기를 더했다. 스크린에는 이들의 랩 가사가 타이포 그래피 형식으로 함께 나와 집중도를 높였다.
보컬 멤버 정국, 지민, 뷔, 진의 각양각색 음색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슈가의 믹스테이프 ‘Agust.D’ 수록곡인 ‘So far Away’의 보컬 파트와 정규 2집 ‘WINGS’의 수록곡이자 보컬 멤버들의 유닛곡 ‘Lost’를 연이어 부르며 거친 힙합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의 개인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정국의 솔로곡 ‘Begin’을 시작으로 지민은 ‘Lie’를, 슈가는 ‘First Kiss’를, RM은 ‘Reflection’을, 뷔는 ‘Stigma’를, 제이홉은 ‘MAMA’를, 진은 ‘Awake’를 불렀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의 개성이 녹아든 무대에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어 ‘Save ME’와 ‘I NEED U’ 등 ‘BTS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이어졌다. 한결 차분한 톤의 음악에다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처럼 섬세한 동작들로 구성된 퍼포먼스를 어울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I NEED U’에서는 원격제어 응원봉이 비트에 맞춰 다른 빛깔을 내며 장내를 아름답게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DNA’ 무대였다. 미국 빌보드의 메인차트 ‘핫100’과 ‘빌보드200’ 동시 진입과 더불어 각종 국내외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인 ‘DNA’의 퍼포먼스에 팬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같은 앨범 수록곡 ‘고민보다 Go’를 불렀다.
정국은 이 앨범에 대해 “말이 필요 없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성과들을 브리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앨범 판매량 142만 장 돌파, 전 세계 많은 차트에서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뤘고 ‘MIC Drop’ 리믹스 버전으로는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8위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DNA’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과 아미, 우리 올 한해 정말 열심히 달렸다”며 자축의 의미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열기를 이어 그간의 타이틀곡 ‘N.O’ ‘No More Dream’ ‘상남자’ ‘Danger’ ‘불타오르네’ ‘Run’ 등을 메들리로 엮어 불렀다.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팬들은 모두 기립해 노래에 맞춰 응원법을 외치는 등 온 몸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윽고 방탄소년단은 세련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피 땀 눈물’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뒤 장내가 깜깜해졌다. 팬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방탄소년단의 팬송 ‘둘! 셋!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을 합창하기도 했다. 팬들의 기다림 끝에 방탄소년단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앙코르 곡으로 ‘You Never Walk Alone’부터 ‘Best of Me’ ‘길’ ‘Born Singer’ ‘봄날’ ‘Wings’까지 무려 여섯 곡을 더 부르며 팬들과 교감했다. 그 중에서도 ‘길’과 ‘Born Singer’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 발표한 곡들이다. 당시에 이들이 느꼈던 감정들이 가사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열린 ‘윙스 투어’의 첫 번째 서울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몇 곡을 추가한 구성으로 전개됐다. 그래서 오히려 지난 공연보다 한층 성장한 멤버들의 실력이 돋보였다.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목이 터져라 열창하는 에너지는 같았으나 감정은 한층 깊어졌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표정 연기와 제스처는 보다 여유로워졌다. ‘성장형 아이돌’의 표본이라 불리는 방탄소년단은 ‘윙스 투어’로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에 임한 10개월 동안의 성장을 파이널 콘서트를 통해 증명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해 19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으로 전개된 ‘윙스 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지난 8일부터 오늘(10일)까지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은 오프닝 VCR을 통해 “우리는 쓰러지고 부서지고 주저앉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곱 명이 함께 전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K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영상이 재생돼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이 파이널 공연의 첫 번째 곡으로 선택한 것은 ‘MIC Drop’ 리믹스 버전. 데뷔 4년 만에 ‘월드스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들만의 스웨그(swag)로 표현한 곡으로, 강렬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희열을 선사했다. 음악이 끝나고 슈가는 실제로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들뜬 목소리로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은 ‘윙스 투어’의 마지막 날이자 우리의 콘서트 시리즈 ‘에피소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악스홀(현 예스24라이브홀, 2000석 규모)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던 우리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000석 규모)을 거쳐 고척돔(2만 석 규모)까지 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주 특별한 무대들을 준비했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정통 힙합 곡들을 연달아 보여줬다. ‘We are Bulletproof’의 파트1과 파트2, ‘힙합성애자’를 부르며 넓은 무대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후 래퍼 멤버 RM, 슈가, 제이홉의 시그니처 랩을 들을 수 있는 ‘Cypher’ 시리즈를 파트1부터 파트4까지 메들리로 선보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슈프림보이(Supreme Boi)가 DJ로 나섰고 제이홉과 슈가, RM이 차례로 ‘Cypher’ 파트 1~3 속 자신의 벌스를 불렀다. 파트4는 래퍼 세 명이 모두 나서 열기를 더했다. 스크린에는 이들의 랩 가사가 타이포 그래피 형식으로 함께 나와 집중도를 높였다.
보컬 멤버 정국, 지민, 뷔, 진의 각양각색 음색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슈가의 믹스테이프 ‘Agust.D’ 수록곡인 ‘So far Away’의 보컬 파트와 정규 2집 ‘WINGS’의 수록곡이자 보컬 멤버들의 유닛곡 ‘Lost’를 연이어 부르며 거친 힙합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Save ME’와 ‘I NEED U’ 등 ‘BTS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이어졌다. 한결 차분한 톤의 음악에다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처럼 섬세한 동작들로 구성된 퍼포먼스를 어울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I NEED U’에서는 원격제어 응원봉이 비트에 맞춰 다른 빛깔을 내며 장내를 아름답게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DNA’ 무대였다. 미국 빌보드의 메인차트 ‘핫100’과 ‘빌보드200’ 동시 진입과 더불어 각종 국내외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인 ‘DNA’의 퍼포먼스에 팬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같은 앨범 수록곡 ‘고민보다 Go’를 불렀다.
정국은 이 앨범에 대해 “말이 필요 없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성과들을 브리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앨범 판매량 142만 장 돌파, 전 세계 많은 차트에서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뤘고 ‘MIC Drop’ 리믹스 버전으로는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8위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DNA’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과 아미, 우리 올 한해 정말 열심히 달렸다”며 자축의 의미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열기를 이어 그간의 타이틀곡 ‘N.O’ ‘No More Dream’ ‘상남자’ ‘Danger’ ‘불타오르네’ ‘Run’ 등을 메들리로 엮어 불렀다.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팬들은 모두 기립해 노래에 맞춰 응원법을 외치는 등 온 몸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윽고 방탄소년단은 세련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피 땀 눈물’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뒤 장내가 깜깜해졌다. 팬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방탄소년단의 팬송 ‘둘! 셋!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을 합창하기도 했다. 팬들의 기다림 끝에 방탄소년단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앙코르 곡으로 ‘You Never Walk Alone’부터 ‘Best of Me’ ‘길’ ‘Born Singer’ ‘봄날’ ‘Wings’까지 무려 여섯 곡을 더 부르며 팬들과 교감했다. 그 중에서도 ‘길’과 ‘Born Singer’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 발표한 곡들이다. 당시에 이들이 느꼈던 감정들이 가사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열린 ‘윙스 투어’의 첫 번째 서울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몇 곡을 추가한 구성으로 전개됐다. 그래서 오히려 지난 공연보다 한층 성장한 멤버들의 실력이 돋보였다.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목이 터져라 열창하는 에너지는 같았으나 감정은 한층 깊어졌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표정 연기와 제스처는 보다 여유로워졌다. ‘성장형 아이돌’의 표본이라 불리는 방탄소년단은 ‘윙스 투어’로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에 임한 10개월 동안의 성장을 파이널 콘서트를 통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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