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5일 방영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일 방영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 방송화면 캡처.
tvN ‘신서유기’에 나오는 다섯 요괴들의 경양식집 체험기는 시작부터 웃음의 연속이었다. 갈등이나 돌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 모두 진지한 자세로 임해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지난 5일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이 처음 방송됐다. ‘강식당’은 ‘신서유기4’ 때 이수근이 “우리도 ‘윤식당’처럼 ‘강식당’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장난처럼 시작됐지만 ‘강식당’의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도 진지하게 ‘강식당’ 개업 준비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먼저 강호동과의 미팅 때 사업자등록증을 가져왔다. 강호동은 “진짜로 상호명이 ‘사장이 더 많이 먹는 강식당’이네”라며 “영업 면적은 84평방미터인데 사장 면적이 90평방미터다”라며 웃었다.

이후 멤버들은 ‘강식당’의 메뉴를 정하러 다같이 모였다. 다섯 멤버들의 개성과 생각이 각자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에 메뉴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강호동은 첫 미팅부터 칼국수를 제안했다. 이수근은 감자전이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은지원이 “하루에 감자전을 하나씩만 팔자”고 제안했고 이수근은 양으로 승부를 보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렇게 두 시간이 지났다. 결국 은지원은 강호동에게 “드시고 싶은 걸 생각하지 말고 만들 수 있는 걸 생각해라”라고 말했고 최종적으로 크고 넉넉한 ‘강호동까스’로 낙점됐다.

다음은 역할 정하기. 강호동은 메인 셰프, 안재현은 보조 셰프, 송민호는 음료 및 미술, 은지원은 주문 및 서빙과 군기반장을 맡았다. 이수근은 예약 및 후식과 운전을 담당하게 됐다. 송민호와 은지원은 함께 바리스타 밑에서 음료를 제조하는 법을 배우며 ‘강식당’만의 ‘비엔나 커피’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역할 분담과 보건증 발급까지 완료된 후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제주도 숙소에 내려갔다. 이때 또 다른 갈등이 생겼다. 돈까스 소스에 관한 ‘부먹”찍먹’ 논란이었다. 멤버들은 30분째 토론을 하더니 가격 책정 문제에서도 토론을 이어갔다. 멤버들의 ‘아무말 대잔치’와 주장이 격해지자 강호동은 “우리가 행복하자고 하는 거니까 너무 화내지 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강호동까스’를 손님들에게 맛있게 내놓기 위해 백종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으러 갔다. 백종원의 특훈에 따라 20분 동안 펴서 만든 고기와 1시간 동안 끓인 채수로 ‘강호동까스’와 소스 요리법이 완성됐다.

‘강식당’ 개업 전날 멤버들은 시험으로 영업을 해본 후 저녁에 숙소에 모여 새벽 네 시까지 다음날 판매할 돈까스 재료를 펴는 작업을 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은 돈까스를 폈고 송민호와 안재현은 돈까스를 펼 때 쓸 비닐을 날랐다. 강호동은 “이게 새로운 장르의 예능이야? 그래…이게 미래의 방송이다”라며 기진맥진했다. 요괴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돈까스가 완성되는 과정이었다.

개업일 아침이 밝아왔다. 멤버들은 강식당의 전 재산인 고기 30장을 차에 싣고 출발했다. 형들이 주방 일을 하는 동안 송민호는 밖으로 나가 ‘OPEN’ 팻말과 메뉴판을 직접 그렸다. 강호동은 돈까스 소스 45인분을 만들고 안재현과 마카로니 샐러드를 만들었다.

개업 직전 강호동은 갑자기 은지원에게 “이게 될까? 자신감이 떨어진다”라고 말했고 은지원은 “내가 시간 끌어줄 테니까 천천히 해라. 급하게 하면 맛도 떨어진다”며 격려했다.

손님들이 연이어 찾아왔고 식당은 금방 만석이 됐다. 정신 없었던 탓에 강호동은 돈까스를 내놓으며 “오므라이스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잘 흘러가나 싶었지만 문제는 소스를 따로 주문한 오므라이스에서 발생했다. 은지원이 오므라이스와 소스를 분리해서 달라는 주문을 받고 주방에 전달했지만 엉뚱한 손님들에게 오므라이스가 전달됐던 것. 하지만 주방에 있는 멤버들은 “그 오므라이스 나갔다”라며 당황해했다. 예민해진 은지원과 나머지 멤버들의 또 다른 갈등은 ‘강식당’ 2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강식당’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tvN에서 방송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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