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서현: 50부작의 긴 드라마라 들어가기 전부터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16부작 미니를 세 작품을 연달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첫 주연작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껴졌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배우, 스태프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10. 대본을 통째로 외워서 촬영장에 대본 없이 갔다던데?
서현: 그 정도는 아니였다. (웃음) 하지만 대본을 외우는 게 가장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촬영장에 대본을 들고 다니기는 했지만 최대한 꺼내지 않으려고했다. 대본에 의지하거나 긴 대사를 할 때 대본을 신경 쓰다 보면 연기가 잘 안 된다. 대본을 안 봐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오도록 많이 연습했다.
10. 장돌목 역의 지현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서현: 호흡은 너무 좋았다. 내가 작품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다 지현우 선배 덕분이다. 극 중에서는 지현우 선배와 동갑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나이 차가 좀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런데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셨고 동갑처럼 말도 편하게 놓으라고 해주셨다. 그때부터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
10.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서현: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사실 나는 내 연기를 볼 때마다 아쉬운 부분만 보인다.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나고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저게 최선이었나?’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10.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연기 쪽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나?
서현: 연기 쪽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다. 홀로서기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12살에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17살에 데뷔했다. 그리고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까지 거의 15년 동안 함께 한 소속사를 떠난다는 생각에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내 인생에 대해 많은 물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소녀시대의 막내로서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는데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안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소녀시대 언니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다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내 선택을 응원해줬다. 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10.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는 홀로서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
서현: 이수만 선생님은 내가 소녀시대로서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SM에 처음 들어갔을 당시, 나는 연예인에 대해서도 가요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이수만 선생님은 나를 믿어주셨고 내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 주셨다. 홀로서기를 결심했을 당시에도 ‘그동안 잘 해줘서 고맙고 네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감사드린다.
10.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은 없나?
서현: 물론 있다. 하지만 다 각오하고 내가 선택한 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손에 쥐어져 있던 게 참 많았다.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다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내 결정이 무조건 옳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 인생이니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이제 오롯이 내 책임이다.
10. 앞으로도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인가?
서현: 내 본업은 가수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도 계속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금은 연기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가수로서는 10년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연기자로서는 이제 주연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연기자로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10. 소녀시대 활동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있나?
서현: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늘 말했듯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다. 한 번 소녀시대는 영원한 소녀시대기 때문에 해체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녀시대가 걸어왔던 방향과 앞으로의 방향은 같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길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잘 만들어온 소녀시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유지할지가 가장 큰 숙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은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5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라는 안전한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10년 차 베테랑 가수가 아니라 이제 막 첫발을 뗀 신인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그 도전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서현은 “선택에 대한 결과는 이제 오롯이 내 책임”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서현의 이야기.10. ‘도둑놈 도둑님’ 종영 소감은?
서현: 50부작의 긴 드라마라 들어가기 전부터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16부작 미니를 세 작품을 연달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첫 주연작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껴졌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배우, 스태프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10. 대본을 통째로 외워서 촬영장에 대본 없이 갔다던데?
서현: 그 정도는 아니였다. (웃음) 하지만 대본을 외우는 게 가장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촬영장에 대본을 들고 다니기는 했지만 최대한 꺼내지 않으려고했다. 대본에 의지하거나 긴 대사를 할 때 대본을 신경 쓰다 보면 연기가 잘 안 된다. 대본을 안 봐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오도록 많이 연습했다.
10. 장돌목 역의 지현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서현: 호흡은 너무 좋았다. 내가 작품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다 지현우 선배 덕분이다. 극 중에서는 지현우 선배와 동갑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나이 차가 좀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런데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셨고 동갑처럼 말도 편하게 놓으라고 해주셨다. 그때부터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
10.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서현: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사실 나는 내 연기를 볼 때마다 아쉬운 부분만 보인다.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나고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저게 최선이었나?’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서현: 연기 쪽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다. 홀로서기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12살에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17살에 데뷔했다. 그리고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까지 거의 15년 동안 함께 한 소속사를 떠난다는 생각에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내 인생에 대해 많은 물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소녀시대의 막내로서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는데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안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소녀시대 언니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다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내 선택을 응원해줬다. 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10.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는 홀로서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
서현: 이수만 선생님은 내가 소녀시대로서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SM에 처음 들어갔을 당시, 나는 연예인에 대해서도 가요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이수만 선생님은 나를 믿어주셨고 내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 주셨다. 홀로서기를 결심했을 당시에도 ‘그동안 잘 해줘서 고맙고 네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감사드린다.
10.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은 없나?
서현: 물론 있다. 하지만 다 각오하고 내가 선택한 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손에 쥐어져 있던 게 참 많았다.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다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내 결정이 무조건 옳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 인생이니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이제 오롯이 내 책임이다.
10. 앞으로도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인가?
서현: 내 본업은 가수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도 계속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금은 연기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가수로서는 10년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연기자로서는 이제 주연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연기자로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10. 소녀시대 활동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있나?
서현: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늘 말했듯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다. 한 번 소녀시대는 영원한 소녀시대기 때문에 해체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녀시대가 걸어왔던 방향과 앞으로의 방향은 같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길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잘 만들어온 소녀시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유지할지가 가장 큰 숙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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