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정말 실감이 안 나요.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가깝지만 먼 사람의 이야기 같다고 할까요? 엄마, 아빠, 친구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정말 난리가 났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요. 아침마다 떨면서 음원차트를 확인하는데 제 이름이 1위에 있어서 기분이 좋긴 하더라고요.(웃음)”
‘윤종신의 뮤즈’로 불리는 솔로가수 민서가 공식 데뷔 전부터 일을 냈다. 지난 15일 ‘월간 윤종신 11월호’로 발표한 ‘좋아’가 공개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좋아’는 앞서 지난 6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의 음악 플랫폼 리슨의 열 번째 곡으로 발표된 윤종신의 ‘좋니’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좋니’는 발매 2개월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1위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까지 올랐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편집국에서 만난 민서는 “‘좋아’를 불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엄청 걱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곡의 고음이나 멜로디 전개가 부르기 어려운 데다 음원 성적이 특히 좋았기 때문에 ‘잘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부담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은 원곡을 부른 가수이자 소속사 미스틱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이었다. 민서는 가요계 대선배이기도 한 윤종신을 “종신 쌤”이라 부르며 애정을 표했다.
“종신 쌤은 제 스타일을 존중해주세요. ‘좋아’를 녹음할 때도 ‘네가 부르고 싶은 대로, 해석한 대로 불러보라’고 하셨죠. 제가 너무 감을 못 찾는 것 같을 때는 그 파트를 직접 불러 주기도 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좋아’는 ‘좋니’의 답가 버전이라고도 불린다. ‘좋니’가 이별 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뒤끝 있는 예전 남자친구’의 마음을 그린 노래인데 반해 ‘좋아’는 ‘뒤끝 없는 예전 여자친구’의 입장을 가사로 풀었다. 민서는 이별을 겪은 남녀의 심리 차이를 묘사한 두 곡의 가사에 굉장히 몰입한 모습이었다.
“‘좋니’를 처음 듣고 종신 쌤에게 ‘이 남자, 너무 찌질한 것 아니냐’고 물어봤어요.(웃음) 정말 남자의 입장에서 쓰인 가사잖아요. 남자들이 술 먹고 노래방에서 엄청 부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좋아’의 가사가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두 곡이 나타내는 남녀 시점의 차이가 매력적이더라고요. ‘좋아’ 속 여자는 이미 이별의 슬픔을 충분히 겪고 아픈 시간을 지나보냈기에 현실을 보다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아’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가사를 물으니 ‘몰래 흘린 눈물 아니, 제발 유난 좀 떨지 마’를 꼽았다. “‘몰래 흘린 눈물 아니’를 부를 때는 슬펐는데, 바로 다음 가사인 ‘제발 유난 좀 떨지 마’를 부를 때는 분노의 감정을 잔뜩 담아 불렀다”고 직접 불러주기까지 했다.
“‘좋아’가 1위를 하고 부모님이 특히 기뻐하세요. 친구들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해온 것을 아니까 ‘드디어 잘 됐다’고 함께 좋아해줘요.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제가 앞으로 더 잘돼서 친구들과 함께 작업도 하고 그들이 나아갈 길도 열어주고 싶습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윤종신의 뮤즈’로 불리는 솔로가수 민서가 공식 데뷔 전부터 일을 냈다. 지난 15일 ‘월간 윤종신 11월호’로 발표한 ‘좋아’가 공개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좋아’는 앞서 지난 6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의 음악 플랫폼 리슨의 열 번째 곡으로 발표된 윤종신의 ‘좋니’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좋니’는 발매 2개월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1위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까지 올랐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편집국에서 만난 민서는 “‘좋아’를 불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엄청 걱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곡의 고음이나 멜로디 전개가 부르기 어려운 데다 음원 성적이 특히 좋았기 때문에 ‘잘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부담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은 원곡을 부른 가수이자 소속사 미스틱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이었다. 민서는 가요계 대선배이기도 한 윤종신을 “종신 쌤”이라 부르며 애정을 표했다.
‘좋아’는 ‘좋니’의 답가 버전이라고도 불린다. ‘좋니’가 이별 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뒤끝 있는 예전 남자친구’의 마음을 그린 노래인데 반해 ‘좋아’는 ‘뒤끝 없는 예전 여자친구’의 입장을 가사로 풀었다. 민서는 이별을 겪은 남녀의 심리 차이를 묘사한 두 곡의 가사에 굉장히 몰입한 모습이었다.
“‘좋니’를 처음 듣고 종신 쌤에게 ‘이 남자, 너무 찌질한 것 아니냐’고 물어봤어요.(웃음) 정말 남자의 입장에서 쓰인 가사잖아요. 남자들이 술 먹고 노래방에서 엄청 부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좋아’의 가사가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두 곡이 나타내는 남녀 시점의 차이가 매력적이더라고요. ‘좋아’ 속 여자는 이미 이별의 슬픔을 충분히 겪고 아픈 시간을 지나보냈기에 현실을 보다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아’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가사를 물으니 ‘몰래 흘린 눈물 아니, 제발 유난 좀 떨지 마’를 꼽았다. “‘몰래 흘린 눈물 아니’를 부를 때는 슬펐는데, 바로 다음 가사인 ‘제발 유난 좀 떨지 마’를 부를 때는 분노의 감정을 잔뜩 담아 불렀다”고 직접 불러주기까지 했다.
“‘좋아’가 1위를 하고 부모님이 특히 기뻐하세요. 친구들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해온 것을 아니까 ‘드디어 잘 됐다’고 함께 좋아해줘요.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제가 앞으로 더 잘돼서 친구들과 함께 작업도 하고 그들이 나아갈 길도 열어주고 싶습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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