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과 김지석과 함께 잃어버린 언니 찾기를 시작하며 한 번 더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20세기 소년소녀’ (극본 이선혜, 연출 이덩윤)에서는 사진진(한예슬)의 가정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진진은 엄마 미경(김미경)에게 차로 약속 장소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가 녹내장 증상으로 운전을 망설이는 엄마에게 이상 징후가 있음을 눈치챘다. 이에 미경은 “엄마가 눈이 아프대. 녹내장이래, 눈이 점점 나빠진대. 걱정할 건 없고”라며 사진진을 달랬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라는 사진진의 추궁에 “이렇게 예쁜 내 새끼 못 볼 까봐 무서워. 그래서 치료도 열심히 받고, 약도 먹고, 수술도 하고, 할 수 있는 거 다 할거야”라 솔직하게 털어놨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사진진은 눈이 나빠 화장품 종류를 구분 못하던 엄마를 구박했던 스스로를 원망하고 엄마의 낡은 화장대 위 화장품에 큰 글씨로 견출지를 써서 붙이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진의 모습을 바라보던 공지원(김지석)은 “왜 얘길 안했어, 왜 바보처럼 나만 모르게 해!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라는 사진진의 말에 “있어, 우리가 가자. 누나 찾으러, 호성 누나 찾으러 우리가 가자”며 그를 다독였다.
공지원은 자신이 담당하는 화장품 회사의 샘플 박스에 있던 코스모스 일러스트를 보고 사호성의 작품임을 직감한 뒤 일러스트레이터의 신상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제품 배송지를 파악해 사진진과 함께 하동의 한 초등학교를 향해 떠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던 중 시동이 꺼지며 고립됐다. 언덕 아래 민가를 발견해 하루만 신세를 요청하고 집에 들어선 두 사람은 “다른 방에 보일러를 안 떼서, 냉골이야. 우리가 자는 방에서 같이 자야 하는데, 젊은 부부가…”라며 걱정하는 부부의 침실 아래 이불을 깔고 함께 잠을 청했다.
서로를 마주보고 눈을 바라본 채 “잘 자”라고 귓가에 속삭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달달한 분위기를 보여주며 위기로 인해 더욱 돈독해진 ‘사공 커플’이 사호성을 찾아나갈 것을 암시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0세기 소년소녀’ 27~28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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