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데뷔 13년 차의 내공은 역시 달랐다. 슈퍼주니어는 2년 2개월 만의 컴백을 앞두고 최근 여러 가지 악재를 겪었다. 멤버 시원의 반려견이 이웃 주민인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 씨를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앞서 강인과 성민은 각각 음주운전과 팬 기만 행위로 물의를 빚어 자숙 중이다. 때문에 완전체가 아닌 6인 체제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슈퍼주니어는 고민 끝에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슈퍼주니어의 정규 8집 ‘PLAY’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등이 참석했다.
이특이 먼저 “오늘 기자회견을 열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질문하기에도 어려운 사안이라 생각해 먼저 밝히겠다. 지금 이 자리에는 저를 비롯해 여섯 명의 멤버들이 앉아있다. 그러나 앨범 작업에는 시원이 함께했다”며 “아시다시피 시원이 이번 앨범과 관련한 방송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시원의 반려견 논란은 지난 9월 발생했다. 유족 측이 법정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경찰 역시 병사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일각에서 시원과 그의 가족이 반려견의 공격성을 알면서도 입마개를 채우지 않는 등 위험 상황에 대비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시원은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슈퍼주니어 활동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특은 “시원을 비롯해 동해, 은혁이 군 전역 후에 정말 열심히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시원이 함께하지 못하게 돼 우리 멤버들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시원의 빈자리는“여섯 명이 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원에 앞서 강인, 성민도 이번 활동 불참을 선언했다. 강인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자숙 중이고, 성민은 팬 기만 행위를 이유로 팬들에게 보이콧을 당했다. 이에 대해 이특은 “이제는 멤버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자포자기하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위기를 넘기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가 멤버들끼리 더 똘똘 뭉치는 계기도 됐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화기애애함과 위트다. 이를 잃지 않고 우리의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입대한 려욱, 규현의 빈 자리도 작지 않다. 예성은 보컬 라인 려욱, 규현에 대해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동생들이 내 빈자리가 아쉽다고 했던 인터뷰를 보고 감동했는데 이제 상황이 반대로 됐다”며 “걱정도 됐지만 두 사람 말고도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은혁과 신동을 바라봤다. 은혁은 “규현과 려욱에게 양보했던 부분을 저와 신동 형이 채우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SNS에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던 희철도 입장을 밝혔다. 희철은 당시 SNS에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다.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오랜만에 컴백이라 들떴는데 아마 정상적인 활동을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희철은 우선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교통사고 후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슈퍼주니어 무대에 오르면 ‘군대 빼려고 교통사고 냈느냐’고 하고 멤버들이 배려를 해줘서 춤을 추지 않으면 ‘편하게 돈 번다’고 하더라”라면서 “댓글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한 번쯤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희철은 “슈퍼주니어는 퍼포먼스가 멋진 팀인데 나 때문에 안무를 많이 바꿨다. 나 때문에 팀이 평가절하 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SNS에 글을 남겼다. 그 글을 올렸다고 해서 나를 향한 악성 댓글이 줄진 않을 거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내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악성 댓글에 대한 조치로는 “안 그래도 최근 ‘악플 전문가’ 김가연 누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누나가 악성 댓글 고소하고 선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고민을 하다가 SNS에 글을 먼저 올렸다”고 덧붙였다.
‘원조 한류돌’로서 최근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특은 “우리가 활동할 때는 K팝이 해외에서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였다. 이제는 K팝 자체가 다수가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만드는 데 앞장선 후배들에 대해 “데뷔 13년 차에 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 참 기분이 좋다”고 뿌듯해했다. 특히 오늘(6일) 슈퍼주니어와 같은 시간 새 앨범을 내놓는 세븐틴을 언급하며 “어제 세븐틴의 부승관에게서 연락이 왔다. ‘선배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했다. 앞으로도 새로 나올 아이돌그룹들과 경쟁하며 활동하고 싶다”고 바랐다.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 ‘PLAY’는 ‘음악을 재생하다’와 ‘신나게 놀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나타낸다. 타이틀곡 ‘블랙 수트’를 포함해 은혁이 작사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 동해의 자작곡 ‘비처럼 가지 마요(One More Chance)’ ‘굿 데이 포 어 굿 데이(Good Day for a Good Day)’ ‘런어웨이(Runaway)’ ‘더 럭키 원즈(The Lucky Ones)’ ‘예뻐 보여(Girlfriend)’ ‘스핀 업!(Spin Up)!’ ‘시간 차(Too Late)’ ‘I do (두 번째 고백)’ 등 신곡 10개가 실렸다. 이 중 ‘예뻐 보여’와 ‘시간 차’는 지난 5월 입대한 멤버 규현이 입대 전 녹음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블랙 수트’는 최근 K팝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마이너 팝 장르의 곡이다. 신스, 브라스 등의 악기 사운드를 강조했다. 여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블랙 수트’를 입은 남자의 모습을 루팡에 빗댄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슈퍼주니어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슈퍼주니어의 정규 8집 ‘PLAY’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등이 참석했다.
이특이 먼저 “오늘 기자회견을 열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질문하기에도 어려운 사안이라 생각해 먼저 밝히겠다. 지금 이 자리에는 저를 비롯해 여섯 명의 멤버들이 앉아있다. 그러나 앨범 작업에는 시원이 함께했다”며 “아시다시피 시원이 이번 앨범과 관련한 방송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시원의 반려견 논란은 지난 9월 발생했다. 유족 측이 법정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경찰 역시 병사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일각에서 시원과 그의 가족이 반려견의 공격성을 알면서도 입마개를 채우지 않는 등 위험 상황에 대비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시원은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슈퍼주니어 활동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특은 “시원을 비롯해 동해, 은혁이 군 전역 후에 정말 열심히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시원이 함께하지 못하게 돼 우리 멤버들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시원의 빈자리는“여섯 명이 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원에 앞서 강인, 성민도 이번 활동 불참을 선언했다. 강인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자숙 중이고, 성민은 팬 기만 행위를 이유로 팬들에게 보이콧을 당했다. 이에 대해 이특은 “이제는 멤버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자포자기하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위기를 넘기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가 멤버들끼리 더 똘똘 뭉치는 계기도 됐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화기애애함과 위트다. 이를 잃지 않고 우리의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SNS에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던 희철도 입장을 밝혔다. 희철은 당시 SNS에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다.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오랜만에 컴백이라 들떴는데 아마 정상적인 활동을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희철은 우선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교통사고 후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슈퍼주니어 무대에 오르면 ‘군대 빼려고 교통사고 냈느냐’고 하고 멤버들이 배려를 해줘서 춤을 추지 않으면 ‘편하게 돈 번다’고 하더라”라면서 “댓글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한 번쯤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희철은 “슈퍼주니어는 퍼포먼스가 멋진 팀인데 나 때문에 안무를 많이 바꿨다. 나 때문에 팀이 평가절하 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SNS에 글을 남겼다. 그 글을 올렸다고 해서 나를 향한 악성 댓글이 줄진 않을 거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내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악성 댓글에 대한 조치로는 “안 그래도 최근 ‘악플 전문가’ 김가연 누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누나가 악성 댓글 고소하고 선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고민을 하다가 SNS에 글을 먼저 올렸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 ‘PLAY’는 ‘음악을 재생하다’와 ‘신나게 놀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나타낸다. 타이틀곡 ‘블랙 수트’를 포함해 은혁이 작사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 동해의 자작곡 ‘비처럼 가지 마요(One More Chance)’ ‘굿 데이 포 어 굿 데이(Good Day for a Good Day)’ ‘런어웨이(Runaway)’ ‘더 럭키 원즈(The Lucky Ones)’ ‘예뻐 보여(Girlfriend)’ ‘스핀 업!(Spin Up)!’ ‘시간 차(Too Late)’ ‘I do (두 번째 고백)’ 등 신곡 10개가 실렸다. 이 중 ‘예뻐 보여’와 ‘시간 차’는 지난 5월 입대한 멤버 규현이 입대 전 녹음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블랙 수트’는 최근 K팝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마이너 팝 장르의 곡이다. 신스, 브라스 등의 악기 사운드를 강조했다. 여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블랙 수트’를 입은 남자의 모습을 루팡에 빗댄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슈퍼주니어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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