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김민석, 김가은, 박병은, 이솜, 이민기, 정소민(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민석, 김가은, 박병은, 이솜, 이민기, 정소민(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모두 21세기의 서울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평균 집값 5억원인 도시에서 누군가는 30년 간 집값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가 되고, 누군가는 평생 2년마다 짐을 싸야 하는 세입자로 살아간다. 이 상황에서는 사랑에 대한 선택지도 늘어난다.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이 처음이라’는 이러한 현실과 꿈 사이에서 부딪히고 갈등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준화 연출과 정소민, 이민기,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사랑과 인생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자 하는 로맨틱 코미디 ‘이번 생이 처음이라’는 박춘화 연출이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 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박춘화 연출은 ‘식샤를 합시다’부터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드라마 제목처럼 이번 생 처음으로 찍고 찍고 또 찍으면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혼이라는 코드를 통해 모든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대본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입을 모아 찬사를 보냈다. 서른 살이 된 드라마 보조작가이자 생계형 연애포기자 윤지호를 맡은 정소민은 “캐릭터 하나 하나가 매력적이다. 대본을 받고 한번도 쉬지 않고 읽어내려갈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대본이 살아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초같은 상남자 마상구를 맡은 박병은은 “대본을 읽으면서 캐릭터가 한 명 한 명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랐다. 제 역할이 너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대본에 20대부터 40대까지 충분히 겪을 수 있을 만한 전세, 대출에 대한 고충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대놓고 ‘취집'(취직처럼 좋은 조건의 시집을 뜻하는 신조어)을 원하는 양호랑을 맡은 김가은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원래는 그렇게 잘 못 읽는다”며 “캐릭터 또한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전작과는 달리 제 나이에 딱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대본과 캐릭터의 매력 외에도 정소민, 이민기와 김가은, 김민석이 펼칠 사랑도 관전 포인트다. 38살의 스타트업 회사 디자이너이자 합리적 비혼주의자인 남세희를 맡은 이민기는 정소민과 로맨스를 펼친다. 이민기는 정소민과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거를 하게 되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게 되며 N포 세대의 민낯을 재밌게 보여줄 예정이다.

순정을 지닌 남자 심원석을 맡은 김민석은 김가은과 7년간 장기 연애로 사랑과 결혼에 관해 깊은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김민석은 “저도 장기간 연애를 해봤지만 7년까지는 안 해봤다. 제가 직접 겪었던 내용도 있어서 더 재밌었고 대본에 끌렸다. 역할도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이 싫었을 정도”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반전 매력을 가진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를 맡은 이솜과 박병은의 관계도 깨알 같은 재미다. 우수지는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 750을 타고 다니며 남자는 하나쯤 있으면 좋은 속옷 정도로 생각하는 캐릭터다. 반면 박병은이 연기하는 마상구는 여자 문제도 많고 허세도 많은 인물로, 우수지와 얽히며 웃음을 줄 예정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영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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