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 젝스키스가 “밴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CGV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열린 정규 5집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1997년 데뷔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킨 젝스키스는 1999년 돌연 해체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멤버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다가 지난해 MBC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극적으로 재결합했다.
은지원은 “따로 활동을 하는 동안 멤버마다 취향이 생겼고 다른 음악들을 해왔기 때문에 그 취향을 하나로 맞춰가기 위해 대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이번 앨범이 그 시작점에 놓였으며 “다음 앨범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덕은 “과거 젝스키스가 강렬한 음악과 사운드를 선보였다면 이제는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면서 “YG 양현석 대표와 함께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젝스키스가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이 있을까? 은지원은 “여태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해본 것 같다”면서도 “우리끼리 이야기한 것이 있다. 멤버 각자 악기 하나씩 배워서 밴드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젝스키스의 새 앨범 ‘어나더 라이트’는 과거의 히트곡 없이 신곡으로만 채워진 점이 뜻깊다. 9개 곡 중 젝스키스 표 댄스곡‘특별해’와 발라드 ‘웃어줘’를 더블 타이틀로 내세웠다. 앨범 작업에는 에픽하이 타블로, 위너 송민호, 이승훈 등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들이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댄스와 발라드부터 디스코, 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을 실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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