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이 MBC ‘복면가왕’ 분수소녀로 출연했다. 그리고 그룹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3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복면가수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가 1라운드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우승은 시크릿가든에게 돌아가,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적은 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분수소녀는 솔로곡으로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호소력 짙은 보컬로 어려운 고음 파트를 파워풀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보람은 2006년 알앤비 걸그룹 씨야로 데뷔했다. 팀이 해체한 후에는 뮤지컬에 진출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노래를 마친 뒤 울컥한 듯 잠시 숨을 고른 이보람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한 곡을 더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 너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계속 무산이 돼 공백기가 길어졌다. 작년부터는 뮤지컬에 출연했고, 올해 들어 솔로 음원을 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보람은 “씨야라는 팀이 인기를 많이 얻었는데, 예쁜 애 말고 노래 잘하는 애 말고 나머지 한 명이라고 인식됐다. 제가 팀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위축 됐다”고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제가 씨야로 마지막 방송을 한 뒤부터 어머니가 음악 방송을 안 보시더라. 올해 ‘복면가왕’을 보면서 우리 딸도 저기에 나가보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눈물을 보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