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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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복면가수 영희가 가왕 자리에 올랐고 기존 가왕 아기해마는 가수 케이윌로 밝혀졌다.

30일 ‘복면가왕’ 61대 가왕 결정전이 방송됐다. 60대 가왕 아기해마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열창, 절절한 감성을 전달했고 영희는 2라운드에서 보아의 ‘발렌티’를, 3라운드에서 박효신의 ‘숨’을 불러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박빙의 대결 끝에 우승은 영희에게 돌아갔다. 영희는 “정말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하겠다.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가왕 자리에서 내려온 아기해마는 복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바로 케이윌이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한번 (가왕에) 서니까 계속 서고 싶더라. 분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케이윌은 “(두 번 도전해 가왕에 역임해) 다행이다”면서 “가왕이 되든 안 되든 ‘복면가왕’에 할 말이 많다. 설 파일럿 방송 때 나왔다가 (정체를 바로 들키고) 분해하며 집에 돌아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오늘은 3라운드 (영희의) 무대를 보면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질 수 있는 무대에 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케이윌은 “오랜만에 경연을 하느라 큰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역시 ‘복면가왕’ 쉽지 않았다. 다음 계획은 열심히 앨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수로서 좋은 앨범과 노래를 가지고 여러분에게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전거 탄 풍경의 김형섭, 레드벨벳의 조이, 데뷔 20년차 가수 이소은도 복면가수로 출연했다.

김형섭은 국내 대표 팝 포크 밴드의 보컬로서 “앞으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는 데뷔 4년차 가수로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자존감이 많이 하락했는데 ‘복면가왕’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현재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은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일, 음악이 됐든 다른 일들이 됐든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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