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의 김선아가 목소리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의 화자로서 회차마다 등장인물들을 꿰뚫는 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의 극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 “인간은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죽는다. 대부분 그렇다. 하지만 태어나고 죽는 걸 둘 다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병원이 아닌 내가 사는 집이었다.”
첫 회 방송에서 박복자(김선아)는 사망한 모습으로 극을 시작했다. 이 내레이션은 집에서 누군가로 인해 죽음을 맞은 복자의 상황을 설명해줌과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 “안 회장에 대한 내 마음이 전부 가짜는 아니었다. 어느 날은 나도 그 사람에게 몹시 미안하기도 했고 그 사람이 정말 건강해지길 바라며 진심이 생기기도 했고 나를 좋아해주는 그 마음에 눈물이 맺힐 뻔도 했다. 세상엔 완전한 가짜도 완전한 진짜도 없다.”
박복자는 우아진(김희선)의 면접에서 합격하고 본격적으로 안태동(김용건)의 간병인으로 일하게 됐다. 비록 야망을 갖고 안씨 일가의 뒷조사를 끝낸 뒤 물밑작업을 거쳐 그 자리까지 오게 됐지만 분명 진심으로 태동을 걱정하고 위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복자에 대해서도 무엇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속단하지 말라는 뜻도 담겨 있다.
◆ “가질 수 없는 건.. 애초에 알지도 말았어야 했다.”
복자가 가졌던 안씨 일가의 재력에 대한 정보와 상류사회 진출에 대한 욕망, 동경해 마지않았던 아진의 우아함과 품위. 그것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왔던 복자였지만 끝내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이 모든 게 자신의 헛된 야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 “나에게 인생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인생의 절반은 슬픔이라고 말하겠다. 희노애락? 압도적으로 노와 애로 점철된 게 인생이었다고.”
11회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였던 복자였지만 생을 마감한 후 뒤돌아봤을 때 희와 락보다는 노와 애가 많았다고 말했다. 설핏 행복해 보였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삶 한 순간조차 실상은 그렇지 못했음을 털어놔 일말의 연민을 갖게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인간은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죽는다. 대부분 그렇다. 하지만 태어나고 죽는 걸 둘 다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병원이 아닌 내가 사는 집이었다.”
첫 회 방송에서 박복자(김선아)는 사망한 모습으로 극을 시작했다. 이 내레이션은 집에서 누군가로 인해 죽음을 맞은 복자의 상황을 설명해줌과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 “안 회장에 대한 내 마음이 전부 가짜는 아니었다. 어느 날은 나도 그 사람에게 몹시 미안하기도 했고 그 사람이 정말 건강해지길 바라며 진심이 생기기도 했고 나를 좋아해주는 그 마음에 눈물이 맺힐 뻔도 했다. 세상엔 완전한 가짜도 완전한 진짜도 없다.”
박복자는 우아진(김희선)의 면접에서 합격하고 본격적으로 안태동(김용건)의 간병인으로 일하게 됐다. 비록 야망을 갖고 안씨 일가의 뒷조사를 끝낸 뒤 물밑작업을 거쳐 그 자리까지 오게 됐지만 분명 진심으로 태동을 걱정하고 위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복자에 대해서도 무엇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속단하지 말라는 뜻도 담겨 있다.
◆ “가질 수 없는 건.. 애초에 알지도 말았어야 했다.”
복자가 가졌던 안씨 일가의 재력에 대한 정보와 상류사회 진출에 대한 욕망, 동경해 마지않았던 아진의 우아함과 품위. 그것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왔던 복자였지만 끝내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이 모든 게 자신의 헛된 야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 “나에게 인생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인생의 절반은 슬픔이라고 말하겠다. 희노애락? 압도적으로 노와 애로 점철된 게 인생이었다고.”
11회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였던 복자였지만 생을 마감한 후 뒤돌아봤을 때 희와 락보다는 노와 애가 많았다고 말했다. 설핏 행복해 보였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삶 한 순간조차 실상은 그렇지 못했음을 털어놔 일말의 연민을 갖게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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