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화면
사진=MBC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화면
최민수가 코믹 연기를 이렇게 완벽하게 소화할지 그 누가 짐작 했을까? 최민수 표 코믹연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 극본 김선희)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이 친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 달 안에 친딸을 데려오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모든 재산을 빼앗겠다는 보두안티아 국왕의 선언 때문.

최민수는 극 중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건너가 작은 왕국의 수아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장달구 역을 맡았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중동의 억만장자 캐릭터. 코믹하고 과장된 말투가 특징이며, 한국행 비행기에서 만난 스튜어디스와 만난 짧은 만남에도 호감을 표현하는 바람둥이 이미지.

최민수는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중동을 배경으로 석유 재벌 캐릭터에 걸맞은 전통의상을 입고 유창한 아랍어 대사까지 선보였다. 여유 넘치는 표정과 행동은 백작 그 자체였다. 그는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축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이미지를 쌓아온 최민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 했다. 내공 있는 배우인 만큼 코미디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캐릭터가 마냥 웃기게만 보이지 않게 적절한 무게감도 더했다.

최민수는 첫 방송부터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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