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은숙 작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이응복 PD, 김태리, 이병헌(사진=CJ E&M, 텐아시아 DB)
김은숙 작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이응복 PD, 김태리, 이병헌(사진=CJ E&M, 텐아시아 DB)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주연은 ‘믿고 보는’ 이병헌과 충무로의 신데렐라 김태리다. 흥행 100% 보장되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친 만큼 이들의 보여줄 호흡과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스터 션샤인’(제작 화앤담픽쳐스)은 KBS2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의 연출과 극본을 맡은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여기에 최근 이병헌과 김태리를 주인공으로 공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휴먼멜로드라마다. 주인공은 신미양요(1871년) 때 미국으로 간 소년 의병이다. 드라마는 그가 미군으로 돌아와 국내에 주둔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러브라인도 빠질 수 없다. 소년 의병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양반 가문의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2004년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까지 매 작품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흥행작을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이응복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며 그 어느 드라마보다 높은 관심을 모았다.

통통 튀는 필력으로 늘 트렌드를 앞서 갔던 김은숙 작가는 박신양·현빈·이민호·송중기·공유 등 캐릭터와 물아 일체된 남주인공으로 여심을 저격해왔다.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서는 이병헌을 내세웠다. 이병헌은 2009년 방송된 ‘아이리스’ 이후 무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은숙 작가는 연기는 물론이고 영어를 잘하는 배우를 원했고, 이병헌이 낙점됐다.

이병헌과 호흡을 맞출 여자 주인공은 김태리로 밝혀졌다.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데뷔한 특급신인으로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첫 안방극장 도전에 나선다.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는 “우연히 이병헌과 김태리의 투샷 사진을 접했는데 너무 괜찮은 그림이었다. 김태리가 영화 속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이병헌과 김태리가 남녀주인공으로 나서는 데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병헌은 1970년생이고, 김태리는 1990년생으로 무려 20살 차이가 난다. 여기에 앞서 이병헌은 사생활 논란으로 여러 곤혹을 치렀던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병헌은 매 작품 출중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에도 안 좋은 여론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흥행神(신)‘들이 모두 모인 미스터 션샤인’은 2018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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