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 / 사진=방송 캡처
‘7일의 왕비’ 박민영 / 사진=방송 캡처
‘7일의 왕비’ 박민영 / 사진=방송 캡처
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상반된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에서 신채경(박민영)은 이역(연우진)과 혼인을 준비하며 사랑스럽지만 대담하고 결연한 여성상을 그려내며 수요일 밤을 매료시켰다.

극 중 신채경은 이역과 혼인해 자신의 첩자가 되라는 연산(이동건)의 말에 망연자실했지만 이내 스스로 대군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결연함을 보였다. “형제간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충심을 증명하겠다”고 말하는 당찬 모습은 그녀를 위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역의 상황과 대비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 것.

두렵고 후회되면 멈춰도 된다는 이역의 말에 신채경은 화를 내며 자신을 은애하지 않느냐며 울컥했고 그가 대답이 없자 서운한 기색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섭섭함을 토로하던 신채경은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눈으로 말하는 게 훨씬 많으신 분이니 함께 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드리겠다”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표현해 보는 이들을 찡하게 울렸다.

이러한 상황들은 혼인 후에도 가슴 아픈 상황이 계속될 것을 예감케 하는 대목. ‘뭐라 하셔도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대군마마를 믿을 겁니다’라고 외치는 그녀의 속마음에선 왠지 모를 슬픔이 전해지기도 했다.

비운의 운명에 맞서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신채경은 그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의 아린 마음을 달래고 있다. 혼인의 증표를 주겠다는 이역의 말에 부끄러워하며 턱을 내밀고 눈을 감아 미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그에게 먼저 입을 맞추는 러블리한 면모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신부화장을 하며 베시시 웃거나 청혼 선물을 대신했던 나무 비녀를 보며 히죽거리는 등 귀여운 모습까지 더했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와의 혼인을 앞둔 설레고 달달한 심경을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전하며 설렘을 안겨주기도 한 것.

이처럼 박민영은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평. 그녀의 완급조절 연기는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을 채경과 함께 울고 웃게 만들고 있다. 때문에 연산과 대군 사이에 선 채경의 감정을 촘촘히 그려갈 박민영의 열연에 더욱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박민영과 연우진의 혼인으로 제 2막을 열어갈 ‘7일의 왕비’ 12회는 오늘(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