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언니는’ / 사진=방송 캡처
‘언니는’ / 사진=방송 캡처
‘언니는 살아있다’ 양정아의 악행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슬픈 인생의 소유자 이계화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양정아가 섬뜩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30년 넘게 구 회장 집안의 도우미로 숨죽여 일한 검은 야망의 소유자 이계화. 아들 세준을 후계자로 앉히기 위해 온갖 계략을 펼치고 있는 이계화는 목숨을 건 자작극으로 그간의 설움을 떨치고 ‘작은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계화의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후를 찾는 사군자(김수미)를 방해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는 기본, 주변 사람들을 포섭해 조정하며 구필모(손창민)에게서 민들레(장서희)를 떼어 놓으려 하고 사군자를 치매로 몰아 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악행을 일삼아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계화의 악행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성애가 그것. 양정화는 끝없는 악행에 ‘모성애’라는 설득력을 불어넣으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이처럼 양정아의 연기는 안방극장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양정아의 날카로운 눈빛,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과 감정연기, 일명 ‘두 얼굴’ 연기는 극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연속 2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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