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듀얼’ 5화에서는 살인 예고 타겟 최주식(조재완)이 결국 성훈(양세종)의 총구에 살해당하며 두 번째 살인을 막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리스트 제공을 담보로 목숨을 살려주기로 한 약속을 저버린 것. “난 약속 같은 거 한 적 없어”라는 성훈의 차가운 대사 한 마디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한 살해당한 최주식의 시신이 조혜(김정은)가 있는 1층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60분에 걸쳐 두 번의 대치 장면이 등장하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선보였다. 먼저 성준과 성훈이 베일에 싸인 리스트 파일을 사이에 두고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전운이 감도는 대치 상황 끝에 결국 성준이 리스트를 손에 넣고, 두 번째 예고 살인이 벌어진 투견장을 유유히 떠나며 비밀을 해결할 열쇠에 한 발자국 다가섰던 득천(정재영)과 성준 일행은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또한 득천과 조혜가 으슥한 야산에서 대치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딸의 흔적을 쫓아 온 득천은 같은 발자취를 따라 온 조혜의 포위망이 자신을 좁혀오자 총구를 겨눈 것. 급기야 동료 형사 이형식(윤경호)을 인질로 잡아 인질극을 펼치며 조혜팀의 추적을 따돌렸다. 과연 득천과 성준은 속을 알 수 없는 조혜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치고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18일 방송되는 6화에서는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하는 성준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렴풋이 기억을 되살린 성준은 과거 미래(서은수)의 어머니와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사건에 한 발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형사 신분의 득천이 성준의 탈출과 도주에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안 검찰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조혜를 질책한다. 앞으로 성준이 어디까지 기억해 낼지, 조혜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연쇄 살인마로 인해 누명을 쓴 성준과 형사의 딸을 납치한 살인마 복제인간 성훈, 이들로 인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형사 득천이 복제인간의 비밀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또한 국내방영 24시간 후, 매주 일, 월요일 오후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폴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