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지난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페르소나’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태연이 지난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페르소나’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태연의 두 번째 솔로 콘서트가 개최됐다. 태연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의 위해 노래했고, 앞으로도 그들 안에서 노래하겠다는 진심을 보여줬다.

페르소나는 심리학 용어로 ‘외적 인격’을 말한다. 일종의 가면으로 내적 자아가 아닌 사회 생활을 하는 외부의 자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태연이 지난 12~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의 이름은 ‘페르소나(PERSONA)’였다. 태연은 이번 두 번째 콘서트를 통해 자신이 ‘소원’의 페르소나라는 것을 보여줬다.

태연은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유 아(U R)’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태연은 ‘아이(I)’, ‘날개’, ‘수채화’, ‘메이크 미 러브 유(Make Me Love You)’ 등 앙코르 포함 총 25곡의 무대를 약 2시간 30분 동안 선보이며 팬들에게 자신의 보이스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태연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연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또 태연은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 갓 러브(I Got Love)’, ‘이레이저(Eraser)’에서는 도발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댄스 퍼포먼스를 꾸몄고 ‘커버 업(Cover Up)’, ‘핸즈 온 미(Hands on Me)’에서는 명랑한 에너지를 가득 발산했다. 이처럼 태연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다채로운 음악적 감성을 관객들 앞에 쏟아냈고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태연 두 번째 솔로콘서트 ‘페르소나’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연 두 번째 솔로콘서트 ‘페르소나’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연은 무대 중간 중간 관객들의 환호성과 칭찬에 하나하나 반응하며 관객들과의 소통에도 힘썼다. 일본의 한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일본어로 인사를 보냈고 팬들이 티켓팅을 할 때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궁금해서 직접 이번 콘서트의 티켓팅을 해봤다는 일화도 풀어놓았다. 또 ‘스트레스’에서는 객석 안으로 들어가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았다.

‘페르소나’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태연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였다. 태연은 공연 시작 15분, 단 4곡 만에 관객들을 모두 집중시키는 카리스마를 가진 보컬리스트지만, 노래와 노래 사이에는 팬들의 말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팬바라기’였다.

태연 두 번째 솔로콘서트 ‘페르소나’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연 두 번째 솔로콘서트 ‘페르소나’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팬 바라기’ 태연의 진심은 오프닝 영상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연은 자신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보내준 수많은 셀카를 담은 영상으로 무대를 열었다. 팬들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고, 언제나 팬들 가운데에서 노래하겠다는 ‘소원’의 페르소나, 태연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태연은 오는 19~21일 대만 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또 방콕, 홍콩 등에서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태연의 아시아투어는 4개 지역 공연 모두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공연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소원의 페르소나, 태연의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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