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대립군’
‘대립군’
영화 ‘대립군’이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5년 ‘사도’의 맥을 잇는 2017년 첫 번째 팩션 사극이자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야기이다. ‘대립군’은 역사 속 실재한 인물들과 제작진의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들의 조화가 흥미로운 영화. 팩트에 대한 철저한 고증에 완벽한 픽션을 더해 대한민국 스크린 사상 최초로 대립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관계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시작된다.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피란하다”라는 뜻의 파천, “임진왜란 당시, 조정을 둘로 나누다”라는 분조, 강력한 두 개의 키워드 아래 실제로 선조가 전란 중인 조선을 왕세자 광해에게 맡기고 명나라로 떠난 설정 속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영화는 생계를 위해 있는 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대신 군대에 갔던 대립군을 스크린 위에 처음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전쟁 한가운데 나라를 버린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조선을 지키며 분조 행렬을 힘겹게 이끌어야 했던 광해의 새로운 모습은 그동안 미디어가 잘 다루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거기에 대립군은 주로 험준한 국경에서 남을 대신해 군역을 치렀던 이들로 왕과 함께 했던 조선시대 의병의 시발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흥미진진한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립군’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헤쳐나가는 운명적이고도 험난한 여정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리얼하게 담아내 새로운 팩션 사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또한 조선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분조 행렬을 이끌었던 광해가 나약하고 어린 세자에서 전쟁 속 끝까지 백성과 함께 한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시대를 관통하며 공감대를 자극할 것이다. 오는 5월 31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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