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공형진 / 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공형진 / 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배우 공형진이 프리젠터로 나섰다.

17일 공형진 소속사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측은 공형진이 예능 ‘천상의 컬렉션’에 출연해 고대 불교 조각품 중 하나인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소개했다.

반가사유상은 현존하는 불상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칭송을 받고 있으며, 93.5cm로 금동 반가사유상 중에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고, 장식을 최소화해 소박한 멋을 품고 있는 보물이다.

이날 공형진은 ‘자신이 불자인데 올해 절을 못 가 부처님이 나에게 온 것 같다’라는 재치 있는 오프닝으로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나 보물을 소개하는 프로인 만큼 진중한 모습도 잃지 않았다. 배우로서 보물을 소개할 때의 특유 저음과 정확한 발음은 현장평가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세계적 걸작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반가사유상’을 비교하는 모습은 그가 이 보물을 소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해왔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생각하는 사람’이 인간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표현했다면, ‘반가사유상은’ 깨달음을 얻고 해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유로움’과 신의 ‘거룩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 프로그램에서 6명의 프리젠터 중, 나름의 포지셔닝으로 입지가 굳혀질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자신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배우의 중후함과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재치있게 소개하는 입담, 그리고 보물과 역사를 대하는 진심이 바로 그것이다.

공형진은 작년 한 해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올 해도 예능 ‘천상의 컬렉션’뿐 아니라, 영화 ‘로마의 휴일’의 촬영을 마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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