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역적’ 방송화면
사진=MBC ‘역적’ 방송화면
‘역적’ 윤균상이 김지석 앞에 섰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20회에서는 길동(윤균상)과 연산(김지석)이 다시 만나며 휘몰아칠 앞날을 예고,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연산은 짐꾼 ‘발판이’이로 신분을 위장해 자신을 속여 충원군(김정태)을 유배 보낸 길동의 정체를 알아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민초를 구해내는 홍가와 그런 홍가에게 분노를 키워가는 연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몰입도를 키웠다.

연산은 가뭄이면 으레 활개 치는 도적으로 치부했던 홍가 일당들이 능상척결을 휘두르는 양반들은 물론 오랑캐까지 물리치며 백성을, 백성의 마음을 훔치는 도적임을 알고 크게 분노하며 그들을 잡아들일 것을 직접 명령했다.

꼬인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토포사와 도적으로 서로 쫓고 쫓았던 길동과 길현은 서로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형제임을 알고는 얼어붙었다. 길현은 길동에게 명나라로 떠나라고 했지만 어쩐 일인지 길동은 자복하겠다고 했다. 연산 앞에 서기를 자처한 길동의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쏠린다.

길동과 연산은 이미 마주친 사이다. 앞서 길동은 왕족 충원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짐꾼 발판이 행세하며 연산 앞에서 겁도 없이 거짓을 고했다. 백성을, 백성의 마음을 훔쳐 잡혀 온 길동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연산의 분노가 더욱 커질 것이기에 연산이 길동을 기억하는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향락과 사치에 빠져 백성의 등골을 빨아먹는 연산과 그런 폭군에게 백성을 구해내다 돌연 자복한 길동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더욱이 연산의 곁에는 길동을 아직 잊지 못하는 녹수(이하늬)이 있어 세 사람의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떤 방향으로 구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적’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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